미치 앨봄의 세번째 책 '단 하루만 더'.
첫번째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성공으로 그 후로는 집필에만 전념한다고 한다.
이 작가는 죽음의 세계, 즉 이승과 저승의 세계에 어떤 끈(유령?)을 이어 인간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거 같다.
50대의 한 남자가 자신의 인생이 실패한 것을 빌미로 자살을 시도하며 교통사고를 낸다.
단 하루를 자신이 늘 그리워했던 어머니를 만나 같이 지내면서
죽음을 직전에 둔 사람들을 만나고
왜 부모가 이혼을 했는지도 알게된다.
자라면서 엄마가 틈틈이 쪽지를 남겼는데
특히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세가지 사실.
즉 서로 사랑할 것, 아이들을 사랑할 것, 결혼생활을 사랑할 것을 노력하라고 당부한다.
부부싸움을 할 때나 서로 싫어질때 결혼 자체를 사랑하면서
결혼사진을 보며 좋았던 순간들을 추억하라고 그러면 그것이 다시 합쳐줄 거라고...
등산을 할 때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힘든 것은
올라갈 때는 정상에 도달하는 데만 온 신경이 집중되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지만
내려오는 길은 인간 본성과의 싸움이기에 올라갈 때와 똑같은 정도로 조심을 해야 되기 때문이란다.
죽은 어머니를 만나면서는 누군가가 가슴 속에 있으면
그 사람은 결코 죽은 것이 아니고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다고.
심지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도.
그리운 사람,
사랑했던 사람과 단 하루만이라도 더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이미 그 하루가 주어져 있다고.
오늘 하루, 또는 내일 하루가 바로 그것이라고.
우리들의 하루는 누구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라고 주어진 하루라고.
그러면 매일이 단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소중해진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에서도 5-60년대 이혼녀가 소외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과연 나도 내 아이에게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단 한사람인 엄마로 남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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