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이사벨라아나 2019. 10. 5. 11:56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오후 4시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영국의 극작가 앨런 베넷의 대표작으로

2005년 영국 올리비에어워즈 3관왕, 2006년 미국 토이어워즈 6관왕을 차지하면서

전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공연장은 낮공연인데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러 온 많은 관객들로 붐볐다.

한쪽으로는 피아노가 놓여있고 칠판과 책상, 의자 등으로 꾸며진 교실은

마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올리는 듯한 무대 셋팅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어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공연은

바로 장면이 전환되어

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교실은 왁자지껄하고

요란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는 교사 헥터가 이끄는

자유분방하면서도  활기찬 수업으로  진행된다.

 


연극은 1980년대 영국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라는 명문대로 보내기 위해

수업이 진행되는 공업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데

8명의 풋풋한 생기넘치는 남학생들과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닌 인생을 위한 수업을

추구하는 낭만적이지만  다소 나이든 문학교사 헥터와

새로 부임한  현실적인 젊은 역사 교사 어윈,

 그 둘 사이를 중재하는 여교사 린톳,

그리고 오로지 합격을 위한 교육을 지향하는 교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의 에너지 넘치는 시끌 벅적함과

문학수업 중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문학작품들의 인용들

종교를 비롯 홀로코스트 등 세계사를 비롯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며

명화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며 영화맞추기 게임을 하는 듯

유머러스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지식의 향연이

꽤 구체적이면서도 디테일하게 펼쳐졌다.


핵터와 어윈의 상반된 두교사의 수업스타일은 너무나 대조적이었고

학생을 상대로 동성애적인 성향이 거침없이 드러나는 스토리로

세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그들의 다소 유희같지만

깨알같이 뿜어져 나오는 쉴새없는 대사들은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인상적이었다.



오늘의 캐스팅 배우들인

헥터 역의 이대연 배우

어윈 역의 김찬호 배우

데이킨 역의 강영석 배우

포스너 역의 이휘종 배우 등

연륜이 묻어나는 나이든 배우들과 신인 인 듯 생기넘치는 싱싱함이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조화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청춘들의 장황하면서도

디테일한 스토리가 의미있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