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 예스24 스테이지 1관

이사벨라아나 2019. 8. 22. 22:07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

2019년 8월 21 오후 4시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초 이탈리아의 발명가 펠레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이탈리아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은

실제로 해안가 마을인듯 바다가 보이는 카페와 집들을

옹기종기 예쁘게 꾸며놓았다.


발명가 투리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오로지 발명에만 몰두하는데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작가 지망생인 캐롤리나가 돌아오면서

규칙적인 그의 삶에 서서히 균형이 깨지고

이미 유명작가가 된 캐롤리나의 친구 도미니코와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는데....


공통적인 관심사로 도미니코와 캐롤리나는 모임을 만들고

매주 만나 토론하는데 이웃집 청년 투리는 괜히 방해하고

도미니코를 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는데

뜻하지 않게 캐롤라인의 점점 멀어져가는 시력에

투리는 런던으로 떠나기 전에

캐롤라인을 위해 발명한 기계를 선물한다.

그건 바로 '너를 위한 글자' 라는 타자기이다.



오늘의 캐스팅
발명가 투리 역의 윤소호 배우
작가 지망생 캐롤리나 역의 강혜인 배우
유명 작가 도미니코 역의 이용규 배우

아름다운 사랑이 담긴 스토리답게 세 배우가 뿜어내는 음색은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감미로웠다. 마치 시를 읊는 듯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참으로 따듯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들려왔다.
다소 투박한 느낌의 투리 역의 윤소호 배우의 왠지 장난스러움이 가득 묻어있는 말투는 정감있었고
이미 유명 작가가 되었지만 겸손한 도미니코 역의 이용규 배우의 안정감있는 연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너무나도 부드럽게 느껴졌다.
캐롤리나 역의 강혜인 배우도 그녀만의 매력으로 두 남배우와 잘 어우러졌다.
이층 양쪽 바이얼린과 피아노의 라이브 연주도 공연을 한층 감성적으로 이끌었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캐롤리나의 작가가 되기 위한 글쓰기를 위해 

발명품을 만들어 그녀에게 꿈을 잃지 않도록 하는 투리의 사랑이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기에 더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