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메피스토 - 광림아트센터 BBCH홀

이사벨라아나 2019. 6. 3. 20:54



검붉은 장미꽃의 메인 포스터가 매혹적이면서도 인간이

꿈꾸는 불멸을 상징하듯 강렬한 이미지로 시선을 끄는

뮤지컬 메피스토

지난주 목요일 저녁 8시 공연을 광림 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람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체코에서 각색한 작품을 다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원작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무대 배경이 미국의 대공황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점도 이색적이었고

결론이 아마도 원작과 다른 듯 했다.

불멸을 꿈꾸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주제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다루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는

악마의 메피스토가 백발의 노인 파우스트에게 영혼과 육체를 바꾸자는

제안을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데....

약간은 좀 과하다싶은 부분도 없지 않았다.




뮤지컬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영상과 무대연출이었다.

다양한 시각적 효과로 무대 뒷면과 바닥을 하나로 이어 화려하면서도

변화무쌍하게 전환되는 공감각적 연출이 특히 돋보였다.

그 중 기차씬이나 자동차 경주씬은 현장감을

그대로 느끼게 만들었다.

처음 파우스트 박사 생일 기념파티부터 등장한

앙상블들의 퍼포먼스는 마치 공연속의 또다른 공연을 보는 듯

무대를 더할 수 없이 풍성하게 채웠다.





오늘의 캐스팅은

메피스토 역의 노태현 님

파우스트 역의 신성우 님

마르게따 역의 권민제(선우) 님

보세티 역의 김수용 님

캘리 역의 백주연 님

공연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메피스토 역의 노태현님

작은 체구와는 달리 젊은 메피스토 역할에 잘 녹아 들었고

백발의 파우스트 박사 역의 신성우 님은 역시

뿜어내는 아우라가 달랐다.

마르게따 역의 권민제님은 청량감있고 고운음색이 매력적이었고

욕망에 가득찬 보세티역 의 김수용 님

묵직한 목소리로 카리스마가 있었다.

그밖에 많은 출연 배우들과 앙상블들의 멋진 조화는

보는 즐거움을 제공했다.




무대 한가운데 오케스트라석이 있는 점도 특색있었고

뮤지컬 넘버도 좋았지만 무대나 퍼포먼스에 더 중점을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뮤지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