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공식 체험 전시로
이제껏 다른 전시와는 차별이 있는 체험 위주의 전시로
무척 이색적이면서도 고흐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공간 마다 마치 반고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오디오 나레이션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직접 들려주는 것 같아 더 가까이 다가왔다.
미디어 아트가 주로 이루었고 타이틀이 체험전시답게
곳곳에 고흐의 방을 재현해 놓고, 그가 즐겼던 카페의 분위기 그대로의 카페와
프랑스 남부 농촌의 풍경과 더불어 볏짚더미, 수레까지
아를의 정신병동의 을씨년스러운 복도와 병상을 재현해놓은 공간 등
그가 마지막 그림을 그렸던 밀밭의 바람소리까지
여태껏 이토록 고흐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 중
3D 프린터 특허 기술로 제작한 복제품으로
그림의 갈라진 선까지 그대로 표현한 작품은
한정 제작 작품이라 가격이 한 점에 260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마치 진품을 보는 듯 그림의 질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로 체험 공간으로 들어서면
자동으로 고흐의 목소리가 테오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직접 겪은 자신의 일생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들을
자세히 안내하듯 설명해줘 귀에 쏙쏙 들어왔다.
또한 과학적인 원리로 현미경으로 고흐 작품의 재료와 기법을,
그만의 독특한 색채들과 원근법 개념과 세세한 붓터치까지 확인할 수 있어
단순한 그림감상이 아닌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프랑스 남부 들판을 배경으로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주최측의 세심한 준비가 돋보였다.
공간 공간 이동할 때마다 고흐가 머물렀던 그대로의 공간을 재현해내
그 안에 있는 만큼은 오롯이 그림과 주변 환경들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고흐가 남긴 많은 작품들과 더불어 고흐의 그림을 영향받아 탄생한 또다른 예술작품과
다양한 상업적인 제품들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원화를 보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오감 체험 전시로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또다른 새로운 경험으로
고흐에 대해서 그의 불우했던 인생과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 볼 수 있어 유익한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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