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 비틀즈의 전설 존레논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단독 아카이브 전시로
음악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란 타이틀로 비틀즈의 멤버였지만
그의 솔로활동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춰 사회운동가로, 평화주의자로 활동해온
존 레논의 유품및 작품을 비롯 컬렉터들의 소장품까지
사진과 기록자료 등 34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추모 공원 스트로베리필드에 있는 그를 기리는 곳을 재현해낸 공간부터
비틀즈가 활동했던 커반 클럽을 시간의 디테일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현해내는 공간과
수집가가 모아둔 수많은 소장품들을 바닥에 깔아놓아 파트별로 구분해 놓은 공간 등
참으로 다양한 자료들로 존 레논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선보였다.
비틀즈는 초기에 활동하던 시절 젠틀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발표되는 곡들이 너무 좋아 남녀 노소 모두에게 전폭적으로 지지를 받아 비틀즈 이름으로
나온 앨범 모두 1위를 20주 이상이나 차지해 1963년부터 66년까지 1년 평균
300일 동안 공연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다가
해체직전까지 시대정신이었던 동시에
그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에게 진보의 상징이었기때문에 미국의 보수정권에 찍혀
언론공격까지 받게 되면서 그들은 광대 취급하는 콘서트는 그만두고
앨범작업에 집중하면서 그때부터 서서히 팀이 와해 되었다고 한다.
존 레논이 일본 예술가 요코 오노를 만나면서부터 멤버들과 사이가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마지막 앨범 커버는 그들이 해체되기 직전 발매된 앨범 커버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버로 알려졌다.
그만큼 패러디도 가장 많이 되었다고 한다.
존 레논에게는 절대적인 뮤즈였던 요코 오노
그들의 만남의 순간을 표현한 작품은 천창가득 풍선으로 채워놓은 방이었는데
존 레논은 전위예술가인 요코 오노의 작품을 보면서 긍정과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You Are Here 란 작품은 둘이 같이 만든 퍼포먼스인데 꿈이나 희망을 적어 보내주면
그들이 직접 답장을 주겠다는 퍼포먼스로 정작 악플로 인격모독을 하는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이타심이 베어 더나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션뿐만 아니라 예술가, 사회운동가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존 레논과 함께 했던 아티스트들
같은 아파트 동네 주민이었던 앤디워홀이 실크스크린 판화로 작품을 만들어 주어
이매진 커버로 사용했고 롤링스톤즈의 믹 제거,
혼자 지내던 시절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 곡을 만들며 공연도 같이 한 앨튼 존,
곡 작업을 해주는 선 후배 사이였던 데이빗 보위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존 레논과 요코 오노의 사랑이야기는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의 작품으로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5년만에 활동을 재개하여 앨범커버사진을 촬영하는데 얼마나 요코를 사랑하는지 표현해달라는 제안에
옷을 모두 벗고 온몸으로 감싸안고 입맞춤하는 포즈를 취했는데 이 작품은
뮤지션의 사랑을 가장 깊게 담은 대표적인 컨셉사진으로 예술 사진을
사회메시지로 등장시켰다고 한다.
베드인퍼포먼스와 배기즘으로 사상과 신념을 중요시 하는지
베드인 퍼포먼스는 신혼여행을 세상을 위한 평화 퍼포먼스로 제안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캐나다에서 호텔에 머무는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문을 개방해 평화에 대한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형식으로 평화를 위한 연대 퍼포먼스를 펼친 호텔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배기즘은 하얀 천 주머니안에 두명이상 들어가는 단순한 행위로 인종 구분없이 질의응답으로
시각적인 편견없이 대화를 소통 가능하게 하여 평등을 쉽고 직관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베드인과 배기즘 퍼포먼스 당시 개인사비를 털어 1969년 겨울 전세계 15곳의
세계 주요도시 중심에 있는 빌보드 간판을 사서 "전쟁은 끝난다, 당신만 원한다면"이란
메시지를 새겨놓아 자본주의와 전쟁이 뒤섞인 폭력의 시대에
직관적으로 평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을 울렸고
천문학적으로 들어간 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 명의 인간의 생명 가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로 본인이 얻게 된 평화를 나누고 싶어 했다.
리버풀 미대 출신인 존 레논이 직접 그린 다양한 드로잉과 판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사진작가 밥 그룬과 그의 친구 앨런이 담은 뉴욕시절의 일상생활의 사진들을 볼 수 있었고
폴 메카트니가 아버지 존레논으로 인해 상처받은 줄리앙 레논을 위해 만든 노래
헤이 주드의 영상방이 있어 "헤이 주드" 곡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마지막 방은 존 레논의 이매진과
비틀즈 시절부터 사용했던 피아노와 가사를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도 전시지만 비틀즈의 명곡들을 차분히 앉아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린시절의 상처를 사랑으로 극복하고 그것을 세상과 나누려고 했던
요코 오노와 아들 션 레논과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무렵에 총탄을 맞고 짧은 생을 마감한 존 레논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전하고 싶었던 평화의 메시지는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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