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남긴 감정 에이피 사진전
-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AP 통신은 로이터, AFP 와 함께 세계 3대 통신사중 하나이다.
뉴스 수집을 통해 찍은 수많은 사진이 세계의 톱뉴스에 등장하는데
이번 전시는 총 200점의
카메라의 빛으로 남긴 사진들을 6개의 테마로 구분해 전시해 놓았다.
전시는 3개의 메인 테마 "너의 하루로 흘러가", "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 로
사진 속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역사속 사건들의 사진이 아닌
인간의 시각으로 담은 순수하고 경이로운 순간들이 시간대별로 담겨 있어 감동을 주었다.
보도사진들이었지만 그 사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빛의 속도에 따라 수많은 사건들이 빛의 감정들을 담아
보여지는 것 뿐 아니라 느껴지는 감정의 온도와 소리까지 들려오는 듯 현장감이 살아있어
자연 풍경속에 스며든 인간의 본질적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밀도있게 다가왔다.
사진들은 히스토리의 보고로 재즈문화, 히로시마 폭격,
세계의 페스티벌, 베트남 전쟁과 한국 전쟁들, 뉴욕의 거리, 히치 하이킹, 우주 전쟁,
최근 열풍을 일으킨 라이브 에이드 등의 수많은 장면들이 담겨있었다.
역사와 그 시대를 풍미한 문화까지 한 단면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들여다 본 세계는
다양한 표정의 형태로 다각적인 의미로 전달되어 왔다.
북한전이 따로 한 공간을 차지해 특별전으로 전시되었는데
멀리서 봐도 뭔가 정형화된 그들의 경직된 표정들과 획일적인 모습들이
이제는 익숙하지만 그들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담은 사진들도 있어 반가웠다.
기자전에는 전쟁과 관련된 사진들과 그로 인한 난민들의 얼굴을 담은
사진들이 날 것 그대로 표현되어 생생했던 현장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었다.
기자들이 담아낸 사진들을 통해 직접 보지 않아도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
잡지 표지사진이나 작품사진이 아닌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아 쉼쉬는 어떤 고통과 슬픔, 기쁨의 순간들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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