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클래식 뮤지컬 베토벤 - 흰물결 아트센터

이사벨라아나 2018. 12. 16. 18:02



클래식 뮤지컬 베토벤

흰물결 아트센터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오후 3시


베토벤은 음악의 성인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베토벤의 음악을 좋아해 뮤지컬 공연 소식을 접하고 무척 반가웠다.


베토벤은 청각이 멀고 개인적인 삶마저도 그리 평탄하지 않았지만

그가 만든 음악만큼은 신의 경지에 이를 정도로 위대해 소극장에서

베토벤의 인간적인 스토리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어떻게 펼쳐질 지 기대가 되었다.


흰물결 아트센터는 처음 가보았는데 서초역 7번출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바로 눈에 띄어서 찾기가 쉬웠다.  갤러리, 화이트홀, 서점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로비에는 이미 티켓팅을 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1층 로비와 2층에는 김선두 화가의 이청준 전집 표지화 展이 열려

그림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서점에도 들러보았는데 음반과 각종 종교 서적을 판매하고 있었다.




무대 옆 한쪽으로 놓여진 그랜드 피아노에서 연주되는 월광소나타가 잔잔히 흐르고

베토벤이 자신의 조카 칼의 양육권 소송으로

판사의 집 문을 두드리며 공연은 시작되었다.

괴팍한 성격으로 잘 알려진 베토벤의 자연에 대한,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들어져 판사의 마음을 녹이는데....


베토벤의 영웅, 운명, 피아노 삼중주, 합창, 현악 사중주,

엘리제를 위하여, 비창소나타, 월광소나타, 아델라이네 등 수많은 명곡들이

피아노, 바이얼린, 첼로 그리고 오보에로

구성된 아즈 앙상블의 라이브 연주와 우리말로 만들어 흐르는 가곡은

배경으로 비춰주는 자연의 풍경과 더불어 시적인 노랫말이 너무나 잘 어우려졌다.


베토벤 역의 바리톤 안희도님

판사 역의 테너 석승권님

소프라노 이세희님


세 분의 성악가들의 연주는 더할 나위없이 극 속에 녹아들었고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리의 울림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정통 클래식 음악을 뮤지컬이란 장르로 각색해

클래식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졌다.


각본과 가곡을 우리말로 만들었다는 흰물결 아트센터 윤학 대표님의

인사말에서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하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노래를 같이 따라불렀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라이브 연주의 생생한 현장감이 잔향의 여운으로 오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