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솔로이스츠 정기연주회
2018년 12월 5일 수요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지난 수요일 저녁 초겨울의 쌀쌀한 추위를 뚫고 예술의 전당 IBK 홀에서 열리는
코리아 솔로이스츠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코리아 솔로이스츠는 예술감독인 김남윤 바이얼리니스트와
김동현 수석 바이얼리니스트를 중심으로 실력있는 클래식 음악인들로 구성되어
2016년 재창단되어 매년 6월과 12월에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한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레퍼토리는 모짜르트와 그리그의 곡으로 구성되었다.
모짜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라장조 K.136/125a와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K.622
그리그의 현악사중주 제 1번 사단조 Op. 27(현악앙상블 버전)
무대위에 올라선 연주자들은
바이얼린과 비올라, 첼로 그리고 더블베이스로 이루어졌는데
첼로와 베이스에 비해
바이얼린과 비올라의 연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모짜르트의 곡은 귀에 익숙한데 그리그의 현악사중주는 낯선 곡이었다.
현악앙상블의 연주는 모짜르트의 경쾌한 디베르티멘토로 시작되었는데
밝고 즐거운 주제로 시작되는 소나타 형식인 1악장으로 시작해
2악장은 다소 느린 우아한 선율을 보여주는 곡조로
3악장은 1악장과 비슷한 한층 더 경쾌한 느낌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클래식 연주회의 시작곡으로 많이 들었던 곡인 거 같다.
두번째 무대는 클라리넷티스트 채재일님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이었는데 과연 기대했던 그 이상이었다.
현악의 부드러운 앙상블과 호른, 플룻 연주자 등이 가세해
클라리넷 솔로의 기교가 너무나도 잘 어우려져 환상의 연주를 보여주셨다.
특히 2악장은 영화 아웃오브아프리카에서 내내 흐르던 장면을 떠올리며
느린 아다지오의 선율을 오롯이 체감했다.
연주자의 제스춰 하나하나 미묘함까지 놓치지 않고 그 속에 푹 빠졌다.
곡이 끝나고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에 앵콜곡으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선사해주었다.
마지막 무대는
코리아 솔로이스츠 연주자들의 그리그의 현악사중주였는데
현악앙상블로만 이루어진 특성을 제대로 살려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열정적으로 연주해 현악기로만 연주된 곡이었는데도 느낌이 강렬했다.
독창적인 선율로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도 강한 인상을 주었다.
이번 코리안 솔로이스츠 정기연주회는
주로 현악으로 구성된 실력있는 클래식 연주가들의
열정적이고 세련된 연주와
클라리넷 협연으로 클라리넷이라는 악기가 한층 더 매력있게 다가왔다.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가득 감성을 풍성하게 채워준 따듯한 음악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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