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뜰리에 - 명화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라뜰리에 - 명화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

2018년 8월 18일 오후 2시

라뜰리에란 빛을 의미하는 라이트와 화가들의 아뜰리에를 합친 말로

19세기 프랑스 명화들을 그 시대 그대로의 분위기로 꾸며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

파리의 낭만적인 거리에 있는 듯 아름답게 꾸며 황홀한 이미지로

낯설면서도 눈에 익숙한 공간들이 눈앞에 직접 펼쳐져  

환상적 시간여행을 떠난 듯 이색적인 체험을 했다.

매표소를 지나 전시장 입구에는 디지털로 된 그림속 고흐가 안내한다.

커다란 그림액자의 문이 양쪽으로 열리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듯

파리의 거리속으로  예술의 향기가 넘쳐나는 테르트르 광장이 나온다.

파리 - 테르트르 광장

파리의 고풍스러운 건물의 배경그림과 함께 그림그리는 화가의 풍경과

양 옆으로는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민 쇼윈도우와 빵가게, 카페가 분위기있게 펼쳐졌다.

다음 방으로 이동하면 19세기에 활동했던 화가들의 그림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고

디지털로 된 명화속의 사람들도 움직이면서 다양한 장면을 연출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속 인물에게  말을 걸어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어 신기했다.

눈내리는 몽마르뜨 거리는 흩날리는 눈발들 사이로

아름다운 시크레 쾨르 성당이 보이고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은 쌓인 눈으로 운치를 더한다.

'고흐의 꿈'이라는 뮤지컬 공연이 있어 관람했는데

고흐가 생활했던 아를의 거리와 노란집안에 있는 고흐의 방을 연출해

디지털과 함께 재현해내는 고흐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20여분의 공연이 끝나고 고흐의 방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작지만 아늑함이 묻어있었다.

고흐가 사랑한 남프랑스 아를의 라마르틴 광장

(고흐의 방 일부)

모네의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골목길 풍경

오랑주리 미술관을 오마주한 공간으로 사면의 벽으로 둘러싸여

빛에 따라 변화하는 수련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에 와 있는 듯

빛이 만들어낸 그림속으로 10여분의 산책을 한 기분이 들었다.

파리의 마들렌 꽃시장

각종 화려하고 이쁜 꽃들과 과일들이 장식되어 있는 작은 꽃시장은

향긋한 꽃향기로 가득해 눈은 물론 기분까지 좋게 만들었다.

전시장 안 곳곳에는 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카페가 있어 쉴 수 있고

아늑한 분위기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중간 중간 쉬어가는 곳에 아트샵도 있어 다양한 굿즈들을 볼 수 있었다.

우체국 거리 풍경

안으로 들어가면 우체국 내부 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거리 곳곳에 커다란 디지털로 움직이는 그림들이 설치되어 볼거리를 제공했다.

실제로 그림속의 연주가가 연주하는 음악이 흘러나와 감상할 수 있었다.

화가의 아뜰리에 안으로 들어가면 작업하다만 그림들과 각종 화구들이 놓여있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명작 X - File로

작가 에밀 졸라가 직접 자신의 서재에서 인상파 화가들과 토크쇼 형식으로

고흐의 이야기를 홀로그램을 이용한 그림속 인물들과 대화하면서

 디지털속 그림을 활용하여 들려주었는데 인상적이었다.

전시장 주변을 둘러싸인 각종 명화들과 라뜰리에 안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19세기 그림 속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 라뜰리에

다양한 콘텐츠와 이색적인 공간 구성으로 6개의 테마 곳곳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 정도로 특색있는 전시로

전시장안에서 분위기있는 또다른 카페와 명화들을 미디어 아트로 꾸며

더 친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그림속 인물과의 대화는 특히 신기했다.

각각 아기자기한 각종 소품들과 유리창안에 비치는 움직이는 그림속 인물들이

디테일있게 묘사되어 끊임없는 묘미와 관심을 끌었다.

그림은 물론 섹션별로 구분된 공간들은 모두 포토존이 되어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고

화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19세기 낭만적인 파리의 거리를

한껏 걷다 나온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