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 대림미술관

이사벨라아나 2018. 9. 23. 13:36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展

대림 미술관

2018년 9월 22일 토요일


스페인 출신의 코코 카피탄은

1992년생으로 핸드라이팅, 사진, 세라믹 설치 작품, 영상 등

사진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걸쳐

본인의 생각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독특하면서도 자신만의 역발상을 다채롭게 표현해내는

신세대 영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다.




"패션이 없는 패션사진"섹션

보그, 데이즈드, 도큐멘터리 저널 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하며 다양한 패션사진을 찍고

패션화보의 누드사진과 함께 금기시되는 것들에 대한 도전을 하면서

패션화보지만 등장인물에 초점을 맞춰 모델의 포즈, 성격, 감정까지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머를 가미한 이미지들을 통해 사진 매체의 전형적인 틀을 탈피해

어떤 형식이나 관념에 얽매일 필요없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특징있는 패션화보를

구축해내 색다른 분위기의 패션화보를 선보였다고 한다.



"빅팝이후의 예술과 상업"섹션

소비문화의 아이콘이자 팝아트가 대료적으로 다뤄왔던 '코카콜라'를 주제로 한

세 점의 핸드라이팅으로 상업광고 속의 소재를 통해 다양한 실험과

소비사회의 상업과 예술에 관한 자신의 태도를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결국은 사라질 것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불안" 섹션

작가가 미국 서부쪽을 여행하면서 묘지, 십자가, 황페한 느낌의 빈 건물,

아무것도 씌여지지 않은 표지판, 굳게 닫힌 창문 등의 사진으로

 한때는 쓸모가 있었지만 지금은 쓸모없어진 것들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들을 떠올려 보면서 인생의 깊이를 생각해 보는

결국은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어느날 죽을 누군가를 위한 단편시 와

우리 모두를 위한 단편시로

죽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글로 만나 볼 수 있고

테스트 작업을 통해 작가가 삶에 대한 태도가 어떤지 알 수 있다.




"돌아가고 싶은 동화를 믿었던 시절" 섹션

전통적인 구찌로고가 박힌 티셔츠에 텍스트 작업을 한 설치 작품으로

순수했던 동화를 믿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구찌의 고전이미지를 바꾸려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콜라보 제의로 협업을 했는데

작가를 유명해지게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작가가 직접 그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초상화




"홀로 있는 지금, 가장 즐거운 시간"섹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도를

스페인 마요르카에 머물면서 집에서 혼자 찍은 셀프 자화상 작업으로

제일 익숙하고 편안한 집이라는 공간에서

침대에 벌렁 누워있는 모습이라던가 양배추를 쓰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하게 사진으로 담아냈다.

그 중 혼자찍은 사진이 아닌 자화상도 있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이 상상속에서만 사는 쌍둥이 형제였다.

어릴때부터 혼자가 싫어 상상속 쌍둥이 형제를 지어내

함께 한 기억을 소환해 표현해냈다고 한다.




"스노비즘에 대한 역발상"섹션

토네이도로 집이 붕괴되는 그림은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토네이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또한 하늘색 바탕의 파란색차는 작가가 제일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비많이 오는 런던에 굳이 차를 비닐로 덮어놓은 이유는 허영심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설치 작품




한때 수영선수이기도 했던 코코 카피탄

스페인 싱크로 나이즈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수영장을 그린 후

텍스트를 집어넣어 수영장 바닥에 써놓았고

전시 한쪽 벽면 가득 채운 문구는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미지를 텍스트화하는 시도를 표현한 작품들.


아트샵에서..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거나 돌아올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행복을 돈으로 사는 현대인을 풍자한 작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갖은 작가의 내면이 담긴

작품들이 의미있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