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 가족음악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018년 5월 19일 토요일 저녁 8시
매년 아름다운 계절 5월이 오면 열리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콘서트홀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저물어가는 봄하늘이 너무 이뻤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아리아가 들려와 얼른 그쪽으로 갔더니
야외에서 클래식 버스커 공연이 진행중이었는데 마지막 곡이라고 했다.
좀 더 일찍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가족음악회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클래식으로 레퍼토리가
익숙한 곡들로 연주되었는데
첫 곡은 베토벤의 에그먼트 서곡으로
이종기 지휘자님이 이끄는 예원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실내악에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등장은 처음 보았다.
예원학교의 어린 학생들의 연주가 신선하게 들려왔다.
KBS 가정음악 진행자인 장일범님이 사회자로 나와
다음무대가 준비되는 동안
곡에 대한 해설과 연주자의 프로필까지 자세히 알려주었다.
이어서
피아노 4대를 무대에 꽉채워 피아니스트 문지영, 임주희,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데,
제레미 메뉴힌 이 4인의 피아니스트가 바흐의 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했다.
머리가 희끗한 지긋이 나이든 피아노 연주자들과
아직 십대인 젊은 연주자들의 조화가 아주 보기 좋았다.
계속해서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봄이라는 계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경쾌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으로 이어지고
1부 마지막은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와 문지영 피아니스트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쳐졌는데
특히 강동석님의 연주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2부에서는
실내악으로만 이루어진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모짜르트의 밝은 음악으로 시작해 브람스, 멘델스존, 드보르작의 곡으로
목관악기, 현악기, 그리고 목관악기와 현악기가 잘 어우려진 앙상블로
봄밤을 아름답고 로맨틱하게 장식했는데
멘델스존이 16살 때 작곡했다는 현악 8중주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실내악은 평소에 많이 듣는 편이 아니어서 잘 모르는데
비교적 친숙한 작곡가들의 음악이어서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의 올해 주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하는 뜻의 '까르트 블랑쉬'라고 한다.
5월 15일 부터 27일까지 펼쳐지는데 국내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내노라하는 초특급 해외 초청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축제인데
가족음악회는 실내악이 주는 클래식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멋진 무대를 선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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