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무한동력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이사벨라아나 2018. 5. 4. 21:37



뮤지컬 무한동력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2018년 5월 1일 화요일 오후 3시



뮤지컬 무한동력은 주호민 작가의 인기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무대에 올렸는데

수자네 하숙집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꿈을 향하여 고군분투하는 젊은 청춘들의 고뇌와

20년 세월을 무한동력이라는 기계에 바쳐 언젠가는 무한으로 작동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자신의 열정을 쏟아붓는 아버지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팍팍한 세상살이를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숙집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따듯함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인간적인 정이 흐른다.


객석사이로 조명이 비추면서 주인공 장선재가 옥탑에 위치한 동네의

저렴하면서도 허름한 하숙집을 찾아오는 장면부터 시작되는데

매번 면접에서 떨어지는 시련이 있고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의 타이틀처럼

스토리는 약간 우울하지만 뮤지컬은 톡톡 튀는 대사들과

활기찬 넘버로 분위기는 때론 달달하면서도 유쾌한 기운을 주었다.

자신들의 꿈이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그것을 향해 매진해나가는 모습들이

무한동력의 기계처럼 언제 돌아갈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하여 무한질주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전해져 왔다.



오늘의 캐스팅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저렴한 하숙집을 찾아 온 취업준비생 장선재 역의 오종혁 배우

수의학과를 중퇴하고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진기한 역의 안지환 배우

무한 동력 기계로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한완식 역의 김태한 배우

하숙집 주인의 딸이자 당찬 고3인 여고생 한수자 역의 정소리 배우

무용을 전공했지만 집안사정으로 알바를 뛰는 김 솔 역의 정우연 배우

수자의 동생이자 하숙집 아들 한수동 역의 신재범 배우


6명의 배우 모두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넘 좋았다.

무한동력이라는 거대한 기계장치가 무대 중심이 되어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의 우리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시지로 현재의 내가 꾸는 꿈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뮤지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