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젊음의 행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18년 4월 6일 금요일 오후 8시
4월인데도 다시 겨울이 온듯 날씨가 엄청 쌀쌀한 금요일 저녁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보기위해
퇴근후 분주하게 움직여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에 내려
충무아트센터로 향했다.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는데 티켓과 함께 야광봉도 하나씩 나눠주어
오랜만에 신나는 무대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인기만화 '영심이'를 원작으로
지금은 추억속으로 남겨진 송승환, 왕영은이 진행했던
티브 쇼 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을 바탕으로 한
80~90년대 최고의 히트가요를 중심으로 제작된 창작뮤지컬로
서른 다섯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쇼프로 '젊음의 행진'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옛날 학창시절의 남자친구 경태를 만나면서
추억의 시간여행으로 떠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수많은 히트곡을 넘버로
시종 신나고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오늘의 캐스팅
오영심 역의 김려원 배우
왕경태 역의 강동호 배우
형부/학주 역의 김세중 배우
상남이 역의 전민준 배우
담임 역의 정영아 배우
교생 역의 우찬 배우
그리고 순심이역을 비롯 다양한 앙상블들의 활약은
그 어느때보다 활기차고 극의 재미를 더욱 고조시켰다.
싱어롱 데이로 공연이 시작되기전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 아는지 뮤지컬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80~90년대에 최고의 히트곡들은
박미경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시작으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지누션의 '말해줘'
핑클의 '영원한 사랑', 그밖에 '언젠가는', '장미빛깔 그 입술' '마지막 승부',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
특히 현진영의 '흐린기억속의 그대'는 정말 코믹하면서도 재밌게 봤다.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들과 거기에 따르는 멋진 율동과 대사들은 물론
학창시절의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내 그 시절 교생선생님이나 중간고사 시험 등의 에피소드는
언제나 잊혀지지 않는 누구에게든 간직하고 있는 공통된 추억거리가 아닌가 싶다.
오래전에 이 뮤지컬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형부역이 이상우로 '그대를 만나기전 100미터 전'이 나왔는데
이번에 보니 김건모로 바뀌었다. 캐릭터가 더 재밌어 바뀐 구성이 더 나은 것 같았다.
2부의 시작으로 드라마 마지막 승부 장면도 깜짝 등장했는데
활기 넘치면서 새롭고 신선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공중전화와 집전화,
마을의 오래된 나무 그늘...
그 시대를 지났던 세대라 그런지 보는 내내 옛시절도 떠오르고
무엇보다 귀에 익은 가요들이 신나고 유쾌하게 다가왔다.
배우들의 재치있는 대사와 멋진 퍼포먼스는 공연의 즐거움을 배로 해주었고
커튼콜 때는 야광봉도 신나게 흔들며 추억의 가요속으로 흠뻑 빠졌다.
다시 봐도 재밌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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