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삼총사 10주년 기념공연 - 한전아트센터

이사벨라아나 2018. 3. 19. 20:29



뮤지컬 삼총사

한전아트센터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오후 6시



비가 아주 살포시 내리는 일요일 오후

조금 일찍 공연장에 도착했더니 앞타임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서은광 배우를 보기위해 팬들의 줄이 공연장 앞길에 아주 길게 늘어셨다.

우연히 차창밖으로 손을 내밀며 인사하며 지나가는 서은광 배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삼총사'를 원작으로한 뮤지컬 삼총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위해 시골에서 파리로 상경하는

'달타냥'과 전설적인 삼총사로 불리는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토스',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갖춘 로맨티스트인 왕년의 오페라 가수였던'아라미스',

그리고 의리의 총사이자 해적왕 출신인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정치적인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하여 드라마틱하면서도 웅장하게 펼쳐졌다.



오늘의 캐스팅이다.

달타냥 역의 손호영 배우

아토스 역의 유준상 배우

아라미스 역의 민영기 배우

포르토스 역의 이정수 배우

밀라디 역의 안시하 배우

콘스탄스 역의 제이민 배우

리슐리 외 역의 조순창 배우

쥬사크 역의 선재 배우

그리고 여러분의 앙상블



뮤지컬 삼총사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띄었다.

초연부터 함께했던 유준상 배우나 민영기 배우의 관록있는 연기와

자연스럽게 뿜어져나오는 포스는 강렬했고

달타냥으로 새롭게 합류한 손호영 배우도 그 역에 잘 녹아들듯 배역에 딱 들어맞는 느낌이었다.

팬텀싱어2에서 보았던 이정수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일품이었다.

다채로운 조명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실감넘치는 배경과 웅장한 음악으로 이루어진 넘버는

기상넘치는 출연진들의 호탕한 웃음소리만큼이나 파워플했다.

고풍스런 의상과 더불어 역동적인 춤은 무대를 유쾌하게 이끌었고

호쾌하면서도 짜릿한 검술 액션과 가끔씩 몸으로 보여주는 곡예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실제 배가 떠다니는 듯한 배장면과 바스티유 감옥 등

완벽한 무대셋팅과 빠른 변환으로 속도감있는 극의 전개가 느껴졌고

주인공들이 남자들이라 공연자체가 박진감넘치고 에너지가 가득했다.

청순한 파리의 여인 콘스탄스와 달타냥의 풋풋한 러브라인과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밀라디가 뿜어내는 가창력은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중간중간 객석으로 향하는 배우들의 뜻밖의 이벤트(?)도 있어 커다란 웃음을 주었는데

좌석이 2층이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커튼콜까지 멋진 무대로 이어져 과연 명품 뮤지컬임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