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김홍도의 화첩기행 환상노정기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이사벨라아나 2018. 3. 11. 23:03



김홍도의 화첩기행 - 환상노정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018년 3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



2017 KBS국악대상 대상 수상작인 김홍도의 화첩기행 환상노정기는

동아시아 호랑이전과 연계된 공연으로 금강산 화첩여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정을 판소리와 국악 그리고 3D 화면으로 김홍도가 그린

금상산그림들과 호랑이그림들이 영상으로 보여지면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 최선주 부장님의 지금 박물관에서 특별전시되고 있는 동아시아호랑이전에 대한

해설과 그 중에 김홍도의 호랑이 그림이 으뜸이라는 사전 설명이 있은 다음 본공연이 시작되었다.

공동 제작사인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林)'이 만든 창작 공연으로

판소리꾼 김봉영님의 나레이션에서부터 창까지 1인 다역으로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는 관객과 호흡하며

우리의 전통악기인 가야금, 거문고를 비롯하여 대금, 태평소 그리고 다양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의 국악과 

연희앙상블의 버나, 살판, 굿음악과 사물놀이까지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무대를 빛냈다.



시놉시스는

정조의 어명으로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는

묘길상 근처에서 일행과 떨어져 혼자 남겨지게 되고,

호랑이에 물린 만덕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를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한 김홍도은 자신의 아들과 똑 닮은

만덕이를 보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오기 시작한다.

길을 나선지 얼마 후 김홍도가 낭떠러지로 미끄러지고,

갈등 끝에 어렵게 그린 그림들을 모두 버리고 나서야 겨우 목숨을 구하게 된다.


가까스로 살아난 김홍도는 만덕이를 끌어안은 채

아들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고, 서로 마음을 열어갈 즈음,

갑작스레 호랑이들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놀란 김홍도는 만덕이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데....(전시 팜플렛에서 펌)

 


국악사극이었지만 퓨전식으로 창작되어 그림작품의 영상과 함께 

서사적으로 이루어져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아이를 잃은 아버지 김홍도의 비애가 담긴 이야기 구성이 구슬픈 소리꾼의

애절한 소리와 함께 진하게 전해져왔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김홍도의 멋진 금강산의 절경과 한국의 호랑이 그림작품들이

배경이 되어 저절로 감상할 수 있었고 현장감있는 라이브 연주와 멋드러진 창으로

공연내내 몰입하게 만들었다.


낯선 국악의 장르가 아주 친근하면서도 가깝게 느껴지게 만든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