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신윤복,정선 - 바람을 그리다 展

이사벨라아나 2018. 3. 22. 08:54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 정선 展을 관람했다.



신윤복과 정선은 조선시대에 활약했던 최고의 화가들로 이번 전시에서 '바람을 그리다'라는

공통점으로 묶어 함께 전시했는데 과연 그 바람은

신윤복은 한양사람들의 가슴속에 부는 도시의 바람을 그린 화가로

정선은 한강에서 금강산까지 우리 강산에 부는 자연적인 바람을 그린 화가로

화가들의 원작과 미디어 아트의 만남으로 한편으로는 사람과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혜원 신윤복은 주로 양반들의 내밀한 일상들을 담은 풍속화로

'혜원전신첩'을 통해 '단오풍경', '월하정인','쌍검대무' 등의 대표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고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수려한 절경속의 바람을 그린 풍경화로 '해악전신첩'을 통해

한양에서 금강산까지 가는 길목 곳곳의 명승지를 그림으로 남겨

진경산수화로 그 여정의 감흥과 정취를 화폭에 옮겼다고 한다.

두 화가의 독창적인 혼이 담겨있는 그림 원본들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풍류를 즐기는 선비와 자유연애를 즐기는 여성을 통해 한양의 삶을 보여주는

신윤복의 5가지 주제를 담은 그림은 신윤복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와 연출,

세련되면서도 관능적인 미로 표현해내 생생하면서도 재밌게 다가왔다.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의 한복도 몇 점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림속에 있던 기녀가 입었던 옷이라던가 단오때 그네를 탄 여인네가 입었던 한복을

손수 디자인해서 전시해 놓았다.



'쌍검 대무' 에 나온 칼춤추는 기녀의 옷




서체가 인상적이었다.



해시태그로 표현한 작품들



혜원 신윤복의 오리지널 작품들이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미디어로 표현된 작품들인데 색감이 화려하면서도 움직임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림들이 모여 한편의 애니메이션으로 현대적인 기술로 접목시켜 탄생되었다.

마치 스토리가 있는 영화같다.



겸재 정선이 남긴 진경산수화들은

미디어 아트와 실제 장소의 사진들을 같이 전시해

명소들이 작가에 의해 형상을 가감하고 변형해 독특한 형태의 풍경화로 생동감을 주었다.








이이남 작가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아트

자연속에 첨단 도시의 등장이 이색적이면서도 조화롭다.











겸재 정선의 원작 그림과 설명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금강산 여행을 한 듯 빼어난 절경들이 아름다웠다.





조선시대 활약했던 우리 화가들의 작품 전시를 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화풍이 전혀 다른 두 화가의 '바람'이라는 공통적인 주제지만

개성이 뚜렷한 화가들의 오리지널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미디어 아트와 함께 한 전시가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