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 - 국립 중앙박물관

이사벨라아나 2018. 1. 28. 11:38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 -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국립중앙 박물관 기획전시실

2018년 1월 27일 토요일



1700년에서 1917년까지 약 200년간 러시아 수도였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원래 표토르 1세가 건립한 겨울궁전으로

예카테리나 2세때 러시아의 프랑스화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 문학, 예술 등의

작품들이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되어 수집품들이 늘어나면서

전체건물을 다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예르미타시 박물관에서 열린

<불꽃에서 피어나다, 한국도자명품전>의 교환전시로

예카테리나 2세가 수집했던 예술품부터 혁명의 시기까지의 그림들의 변화를

1.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

2.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

3.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

4. 인상주의와 그 이후 의 시대로 나뉘어

200~ 300년 동안의 흐름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다.


십자가에서 내림 - 니콜라 푸생

프랑스 당시 가장 고전주의 바로크적인 그림으로 예카테리나 2세가 처음

구입했던 그림중 하나로 사진으로 보면 줌으로 당기듯이 주인공들만 부각시켜

인물들이 겹치지 않고 다 보여져 간결하고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표정을 읽을 수 있는데

바로크 그림의 대가 루벤스 그림과 비교된다고도 한다.


엠마우스로 가는 길의 풍경 - 클로드 로랭

클로드 로랭은 자기 스스로의 작품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을 이탈리아에서 살았다고 한다.


외국사신들이 오면 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건물 앞쪽에 네바강이 흐르고 있어 세례를 받을 때

강으로 내려가기 위한 계단이기도 하기에

요르단 계단이라고 한다.

박물관내부중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한다.


다리 건너기 - 프랑수와 부셰 1730년대 말

프랑수와 부셰는 당시 계몽주의자들의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를 로코코적으로 잘 해석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화가라고 한다.

로코코시대는 루이14세가 죽고 기강이 흔들려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귀족들은 생활이 방탕하고 국가적으로 해이해

방에 그림들이 걸리는데 화가의 취향이 아닌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끔 그려져

그림이 환상적으로 변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 장바티스트 나티에

종교화로 형님들에 의해 이집트 노예로 팔려가게 되는데

요셉이 장군의 아내의 유혹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루이 15세의 초상화 - 장마르크 나티에

5살때 왕위에 올라 8년간 섭정을 받은 루이 15세

사치와 향락에 젖은 시기로 귀족처럼 그려졌다.


니콜라이 구리예프 백작의 초상 -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앵그르의 걸작 중 하나로  러시아 예술품중 열손가락안에 드는 귀중한 예술품으로

야외에 있는 것처럼 연출한 배경과 낭만주의 시대를 상징하는 붉은 망토, 검은 옷으로

모나리자 그림의 배경과 비슷하다.

앵그르는 이탈리아 매너리즘시대에 유행했던 그림의 초상화 양식에 따라 목이 길고

프랑스 사람이 러시아 귀족을 그린 그림으로 타고난 우아함과 귀족적인 태도를 표현했다.


당구시합 - 루이레오폴드 부알리

여성이 큐대를 잡은 모습으로 보아

 프랑스 혁명시대를 지닌 나폴레옹 이후 시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트루빌 해변 - 외젠 부댕

인상파의 선구자인 외젠 부댕의 그림으로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야외에서 작업이 이루어졌다.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 클로드 모네


여인의 얼굴 - 오귀스트 르누아르

눈을 주로 많이 그린 화가로 특별한 개인적인 그림이다.


마른 강 기슭 - 폴 세잔

마치 거울처럼 거의 정확하게 풍경을 반영하고 있는 자연의 영속성을 포착하고자 한 그림이다.


방브 수문 좌측의 방어 시설 경관 - 앙리 루소 1844 ~1910

원시주의 화가 특유의 신선한 관점으로 루소가 세관원으로 근무했던 방브 수문 방어 시설을 그린 작품이다.


겨울 궁전 - 베르나르 뷔페

뚜렷한 윤곽선과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그래피즘 회화로

뷔페는 수직선을 활용하여 바로크 양식의 겨울 궁전을 고딕 양식으로 변형 시켜

회화적 느낌은 덜하다.



이번 전시는 예카테리나 2세와 로마노프 왕조의 형제들, 그리고 러시아 귀족 기업가들이 수집한

17세기에서 20세기 초 프랑스 미술 작품들로 89점이 들어왔는데

 300만점이나 소장하고 있다는 예르미타시 박물관을

구석구석 촬영한 영상물로 그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태양왕 루이 14세가 거처했다는 마릴리 궁의 영상화면과 함께 연못 주변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상을 청동으로 복제해 축소한 작품들과 초상화 등 다양한 화가의 그림들 뿐아니라

러시아 작가의 문학책도 전시해 놓아 한층 더 러시아 문화가 가깝게 느껴졌다.

 비록 러시아에서 왔지만 100% 프랑스 미술품을 통해

프랑스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알 수 있어서 더 유익한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