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발레단 스페셜 갈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2018년 3월 3일 저녁 7시
유니버설 발레단의 2018년 시즌 오프닝으로 펼쳐진 스페셜 갈라
백조의 호수, 춘향, 오네긴, 지젤 , 멀티플리시티, 돈키호테, 로미오와 줄리엣, 화이트 슬립 등
유니버설 발레단 발레중 대작들을 엄선해 하이라이트 부분만 모아 한무대에서 선보여
세계적 수준의 탁월한 기량으로 클래식발레부터 창작 발레, 드라마 발레, 그리고 현대발레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레퍼토리로 구성해 오페라극장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승환 지휘자가 이끄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몇 개의 프로그램은 피아노가 생생한 MR반주로 이루어진 음악과 함께
인간의 섬세한 몸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움이 발레의 우아하고 세련된 동작으로 표출되어
오롯이 몰입을 하는데 형언 할수 없는 감동으로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1부는 강렬한 붉은색 의상으로 정열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며
에스파냐 안달루시아 지역의 무곡 '말라게냐'의 리듬에 맞춰
등장한 무용수들의 군무가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백조의 호수의 흑조 파드되가 32회전 테크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우리 창작 발레 춘향은 첫눈에 반한 '춘향'을 두고 과거시험을 보러가게된 '몽룡'이
벚꽃과 창호지로 꾸며진 한폭의 동양화 그림같은 무대에서 유려한 몸선을 뿜어내며 장식했고
발레 101은 남자무용수가 나와 발레 동작 101가지를 음악과 호령에 맞춰 규칙적인 리듬과 함께
인간이 가지는 근육선을 그대로 표현해내 위트를 자아내었다.
지젤의 처연하면서도 아름다운 2인무와 해적의 3인무도 돋보였다.
2부는 오네긴의 회한의 파드되로 시작되었는데 강미선 발레리나와 이현준 발레리노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드라마 발레의 극적인 장면이 작년에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전해져왔다.
첼로 2인무로 무용수 두명이 바흐의 음악과 함께 한명이 첼로로 형상화해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활로 움직였는데 인간의 몸선과 너무 잘 어우러졌다.
그밖에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의 웅장한 음악과 펼쳐진 남성 무용수들의 군무와
돈키호테의 현란한 기교가 함께 한 독보적인 무대
그리고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무용수들의 발코니 파드되는 더할 나위없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몸짓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현대 발레로 독일 안무가 레이몬도 레백의 작품 화이트 슬립인데
시각의 상실을 망각의 현상인 치매에 비유한 작품으로 무용수들이 움직임들이 몽환적이면서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신비로웠다.
백미중의 백미였다고나 할까?
이번 스페셜 갈라는 발레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여서
더욱 더 의미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다.
무용수들의 완벽한 호흡과 뛰어난 연기로 그 역량을 맘껏 발산하여
그 어느때보다 발레의 향연에 흠씬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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