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곁의 화가들 - 박미성 지음
서로의 연관검색어로 남은 미술사의 라이벌 16
책밥
'당신곁의 화가들'은 미술전시장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16명의 화가들을 2명씩 관계를 지어 두사람의 출생부터 집안환경,
성장과정등의 잘 알려지거나 아님 알려지지 않은 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미술작품들을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때로는 일종의 라이벌 관계로 애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한 평생
우정으로 이어나가는 관계까지 다양한 시점에서 비슷한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해내 화가들이 추구했던 미술의 작법을 그림을 보면서 쉽게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으로
미술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르네상스시대부터 시작해 바로크, 로코코양식,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그리고 초현실주의까지 미술사조의 흐름과 함께
동시대에 활동했던 화가들을 인물로 살펴보는 미술사로 따로 분류해
간략하게 다루어 별도로 수록해 참고 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세기의 라이벌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의 두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소개되었는데
프레스코화보다 시각적인 효과가 월등한 템페라기법으로 '최후의 만찬'에 적용했고
신비로운 미소로 유명한 '모나리자' 는 스푸마토 기법으로 물체의 윤곽선을 또렷하게 그리지 않고
은은하게 번지듯 표현해서 그림에 깊이감을 부여한 천재형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조각가와 프레스코화가로 더 알려진 노력형 예술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이야기
공통적으로 빛을 사랑했지만 어둠과 빛의 대비를 강조한 렘브란트와
자연스런 빛을 듬뿍 담은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장르화를 주로 그린 베르메르는
빛을 사용하는 방법은 전혀 다른 화가로 대조적으로 소개된다.
같은 스페인 출생이고 궁정화가였던 디에고 벨라스케스와 프란시스코 고야는
인간적인 그림을 담아낸 벨라스케스에 비해 진실을 추구하며 있는 그대로의 그림을 그렸던 고야의
작품세계를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었다.
풍요로운 환경속에서 편안하게 작업했던 마네와 늘 궁핍에 시달렸던 모네의 인상주의는
나이를 초월한 두사람의 우정이 형성된 스토리는 너무나 유명하다.
예술가의 감정을 담아내는 색채로 인간의 내면의 심리를 담으려고 했던 고흐와 고갱
집착이 불러 일으킨 광기의 고흐와 평생 유랑자생활을 하며 자신만의 색채를 추구한 고갱의 슬픈 인연.
조각가 로댕과 그의 제자 까미유 끌로델의 애증의 관계를 통해 들여다보는 근대조각사
20세기 전반기 미술사에 가장 중요한 작가인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마치 야수가 발에 물감을 묻히고 지나간 것처럼 거칠다'라는 의미에서 '야수파'로 불린
색채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의 감정이 해석한 대로 주관적인 색채를 만들어낸 앙리 마티스와
원근법을 무시하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시점을 평면에 중첩해서 담아낸 기하학적 형태로
입체주의를 탄생시킨 파블로 피카소
서로에게 서로를 인정한 두 화가는 라이벌이자 멘토였다.
앙리 마티스는 최근 예술의전당 '그대만의 뮤즈전'을 통해 붓으로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종이를 가위로 오려내어 붙이는 컷아웃 방식을 고안해낸 작품들을 보았는데
간결하면서도 이미지가 강하게 느꼈던 기억이 있어 반가웠다.
마지막으로 초현실주의 화가로 알려진
자신의 존재가 초현실주의 그 자체라고 주장한 살바도르 달리와
오브제의 전치로 비이성적인 화면을 담담하게 그려 낸 르네 마그리트까지 소개되어
미술의 역사를 그 시대를 대표했던 화가들의 작품의 흐름을 통해
어렵고 방대한 서양미술사를 일부분이지만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시대별로 활동한 화가들을 순서대로 나누어 놓았지만
어떤 부분을 펼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미술의 어려운 기법을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 놓아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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