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올슉업 -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

이사벨라아나 2017. 12. 3. 09:33



뮤지컬 올슉업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2017년 12월 2일 저녁 7시



전설적인 록큰롤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채워진 뮤지컬 올슉업은

일종의 주크박스 뮤지컬인데 엘비스 프레슬리가 남긴 수많은 히트곡에

새로운 스토리를 넣어 각색해서 만든 팝뮤지컬로

 사랑에 관한 직설적인 가사로 유명해 다소 문화적인 충격이 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올드 팝의 향수가 담겨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테마로 젊은 층은 물론 나이든 중,장년층까지 녹아들게 만들었다. 



줄거리는

음악과 사랑이 금지된 정숙법이 정해져 따분하고 지루한 시골마을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엘비스로 인해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한 소동이 일어나는데

친구이자 사랑하는 나탈리에게 고백도 못하는 순진남 데니스,

정비사인 나탈리는 멋진 엘비스의 모습에 한눈에 반해 그만 쫓아다니고

정작 엘비스는 박물관 직원인 매력적인 외모의 산드라에게 반하고

산드라는 엘비스의 조수역으로 남장한 나탈리인 애드에게 반하면서

서로 얽히고 섥힌 사랑관계가 형성되어 복잡해지고 

선술집의 딸 로레인과 시장 아들의 딘의 풋풋한 사랑의 도피행각으로

마을 전체는 발칵 뒤집히는데....

한편 나탈리 아빠 짐은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이웃인 실비아는 외면한채

박물관 직원인 섹시한 산드라에게 반해 엉뚱함을 유발시켰다.



오늘의 캐스팅

오토바이를 타고 떠돌면서 음악과 사랑을 전한다는  엘비스역의 손호영님,

엘비스에게 한눈에 반한 정비사 나탈리역의 이예은님.

나탈리를 짝사랑하는 순수한 청년이자 지적인 남자 데니스역의 김지휘님,

박물관 직원인 섹시한 여인 산드라 역의 정가희님,

짐의 친구이자 선술집의 여주인 실비아역의 안유진님,

실비아의 딸 철부지 로레인역의 서신애님,

시장 마틸다의 아들인 딘 역의 김태규님,

자신의 정숙하지 못했던 과거로 인해 옭아메려고 정숙법을 정한 시장 마틸다 역의 진아라님,

시장 마틸다와 늘 붙어다니다 사랑을 고백하는 보안관 얼역의 이종영님,

그리고 공연을 서포트하는 앙상블들의 멋진 조화는  주옥같은 넘버들과

 모든 순간이 사랑에 빠져있는 황홀한 시간인냥 활기가 넘쳐 흘렀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로레인과 딘을 비롯해

서로 다른 상대를 사랑하다가 마침내 자신의 진정한 짝을 찾는 다는 희극적이면서도

코믹한 요소를 가미해 장면장면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넘버들을 삽입시켜

작품안에서 다채롭게 변주되어 언제 들어도 부드럽고 매력적인 음악으로 감미롭게 들려왔다.


 ‘Come On Everybody’, ‘Blue Suede Shoes’, ‘Don't Be Cruel’, ‘Heartbreak Hotel

Can't Help Falling In Love’, ‘Burning Love’ 등 히트곡들이 상황설정에 맞게

 흥겨우면서도 애절하게 다가왔는데 그 중 '‘Love Me Tender’ 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고백하면서 불러서인지 자주 등장했는데 누가 부르든지 더할 나위없이

딱 맞게 설정된 곡으로 느껴졌다.


주연배우들은 물론 조연배우들의 풍부한 성량으로 울러퍼지는 넘버들과

온 몸으로 움직이는 멋진 춤은

배우들의 역량을 한껏 드러내면서 극을 더욱 고조시키고 집중하게 만들었다. 

직접 꾸민 무대세트와 영상을 이용한 무대 배경 또한 공연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우려졌고

가죽점퍼와 머리 스타일등 출연배우들의 완벽한 의상과 시대적인 분위기는

극의 상황에 너무 적절하게 들어맞았다

산드라와 동상들이 살아 움직였을 때는 깜짝 놀랄 정도로 완벽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들과 사랑이라는 테마로 이루어진 스토리는

우울할 틈이 없을 정도로 활기와 애정이 넘쳐 그 기운이 오롯이 전달되어

열정적이 무대로 가득해 공연내내 신나고 즐거웠다.


공연이 끝나고 이어지는 커튼콜 무대

섹시한 흰색 가죽자켓을 입고 등장한 손호영님의 리드로 다시

관객들과 함께 하는 뜨거운 무대가 이어져 환호와 박수갈채로 유쾌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