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래시계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7년 12월 5일 저녁 8시
한시대를 휘몰아쳤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져 그 첫공을 보게 되었다.
공연시간이 인터미션 포함 장장 3시간
태수의 사형집행장면으로 시작된 첫장면부터 강한 아우라가 전해졌다.
드라마 OST로 유명한 러시아 백학이 잔잔히 흐르고
세주인공 태수, 혜린, 우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대의 우울과 더불어 청춘시절의
끈끈했던 우정과 더할 수 없이 슬플수밖에 없는 사랑을 바탕으로한 탄탄한 스토리가
치밀한 무대셋팅과 지나간 역사의 사실적인 시대 배경으로 흐르는 영상이
아스라히 사라져버린 과거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낮게 깔리는 웅장한 음악과 무게감있는 캐릭터들은
격변하는 대한민국의 부패세력과 이에 맞서는 청춘들의 뜨거운 피로 분출되어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검은세력으로 들어가 고군분투하지만 죄를 뒤집어쓰고 결국은
사형장으로 끌려가 죽음으로 한 줌의 재로 뿌려져야만 한 태수와
안타깝게 지켜보며 어쩌지도 못하는 우석,
그리고 혜린....
혼란스럽기만 했던 시대적인 배경이 세사람의 운명을 가르고
암울한 현실의 판단에 맡겨져야만 하는 슬픔이 전해져왔다.
태수역의 한지상 배우
혜린역의 조성은 배우
우석역의 최재웅 배우
종도역의 강홍석 배우
재희역의 이호원 배우
윤회장역의 손종학 배우 등의
에너지넘치는 연기와 넘버는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이끌었고
다소 무거운 스토리임에도 앙상블의 다채로운
무술 씬과 액션은 내내 극의 전개에 활기를 불어넣어
뮤지컬을 한층 더 잘 녹아들게 만들었다.
공연이 거의 11시쯤 되어 끝나 밖으로 나오니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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