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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무작정 따라하기 - 정윤희 지음

이사벨라아나 2017. 9. 27. 08:26



여행사진 무작정 따라하기

정윤희 지음

 길벗



 여행을 한 후에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하면서

여행하는 동안 실컷 셔터를 누르며 스치며 지나온 흔적을 담지만

집에 돌아와 여행지를 떠오르며 사진을 정리해보면 썩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다.

DSLR까지 장만해 멋진 사진을 찍어보리라 마음먹었지만

무거운 카메라를 낑낑거리고 들고 다니며 가슴속에 풍경을 담는 것보다

사진이 더 잘 나오게하는 것에 신경을 쓰다보면 이내 지쳐

 카메라는 던져버리고 핸드폰 카메라마저 별로 누르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이제는 어디 다녀오면 사진이 별로 없어 늘 아쉬웠는데

이 책을 만나 다시 사진에 대한 관심과

그동안 처박아 두었던 카메라를 꺼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나기전 여행계획과 일정짜기 그리고 가방을 싸는 것부터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익힌 수많은 경험과 베테랑 사진 작가 답게

꼼꼼한 메모를 보듯 다양한 팁과 노하우가 담겨있어

마치 길안내가 잘 되어있는 지도를 보듯

책 한권에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여러 장소들과 거기에 맞는 상황에 맞춰

렌즈 고르는 법과 그곳의 날씨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대별로 다른 촬영테크닉과 더불어

여행을 잘 하는 방법까지 인터넷 앱을 활용한 깨알같은 그녀만의 방식을

깔끔하게 편집해서 따로 밑줄을 그을 필요없이

눈에 쏘옥 들어왔다.



초보여행자들이 실수하는 부분들

똑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이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때는 과연 사진이 미묘하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단 많이 찍어 비교해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그만큼 노력을 해야

맘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데 나는 너무 쉽게 포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먼저 천천히 살핀 후

멋진 풍경을 다 담으려 하지 말고 화면속에 덜어낼 것은 과감하게

덜어내 풍경을 정리한 후 셔터를 눌러 보라는 작가의 글이 와닿았다.


여행사진의 핵심인 인물사진 촬영팁도

기본적인 것이지만 놓치기 쉬운 스킬이 있다는 것

그밖에 야경사진과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세세하면서도

디테일한 방법은 물론 여행 후 사진정리하며 글 작성하는 팁까지

들어있어  참으로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사진 잘찍는 여행 블로거가 많아 여행계획을 짤 때 많은 도움이 되는데

틈나는 대로 이 책을 들여다보며 사진에 대한 노하우를 익히다보면

진짜 만족할 만한 여행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