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 - 사진과 명화이야기

이사벨라아나 2017. 7. 9. 13:42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 - 사진과 명화이야기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2017년 7월 8일 토요일

 

 

125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패션 잡지인 보그

스페인 3대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에서

2015년 여름 처음 선보인 전시로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명화와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며 엄선한 이미지들로

친숙한 명화들이 최고의 포토그래퍼의 감각적인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되어

비교하며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커다랗게 걸린 위의 두 작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시작품에 참여한 보그의 역사속에 스며든 포토그래퍼들의 프로필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잡지의 표지같이 프레임을 만들어 놓아 포토존으로 설치해놓았다.

 

 

전시는 초상화, 정물화, 로코코, 풍경화, 아방가르드에서 팝 아트까지, 그리고 보그 코리아 스페셜 섹션으로

구성되었는데 유명초상화가인 베르메르, 에곤 쉴레, 앵그르, 르느와르 등의 작품에서부터 반고흐, 카라바조, 폴 세잔의

정물과 고급스러운 궁전속에서 볼 수 있는 로코코 풍의 그림, 클림트, 보티첼리등의 풍경화가로 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들과 마티스, 보티첼리, 잭슨 폴락의 그림을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그 코리아 섹션에서는 파울로 로베르시와 협업한 송혜교의 화보와 틸다 스윈튼의 사진 등으로

다양한 패션계의 톱스타들과의 콜라보가 눈에 띄었다.

 

 

세계 3대 사진작가로 알려진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어빙 펜 등을 비롯

전설의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 닉 나이트의 꽃이 흘러 녹아내리는 듯한 효과의 정물,

팀 워커의 몽환적인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듯한 작품들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미술사의 여러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화가들이 명암법으로 표현한 빛과 세심한 구도는

형태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모델의 포즈와 장식을 통해 고전명화를 그대로 반영한 점을 볼 수 있었다.

 

 

영화와 미술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역사가 깊은 미술이 영화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수도없이 그림에서 많은 것을 인용한 영화들을 떠올리면서

사진 또한 명화를 오마주하거나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상업 예술과 순수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 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에 담겨 있는 명화 이야기와

많지는 않았지만 명품 브랜드의 패션 오브제,

각 나라의 정서와 문화가 반영된

아이패드로 본 다양한 보그지의 사진들을 통해서 

보그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명화와 관련된 사진 전시여서인지 작품들마다 친근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