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카림 라시드 展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이사벨라아나 2017. 7. 9. 11:30

 

 

카림 라시드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2017년 7월 8일 토요일

 

 

디자인은 단순히 멋스러운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매개체라고 말하는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집트인 카림 라시드

아시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전시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조형물을 비롯

초기디자인 원본 스케치와

패션, 조명, 가구, 주방 제품, 오브제, 미디어 작품 등

그의 디자인 철학이 표방된 작품 350여점이 전시되었다.

 

 

넓은 전시장도 그가 직접 디자인했다는데

공간마다의 이색적이면서 수려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작품들이

 강렬하면서도 과감한 색채로 심미적 아름다움과 더불어 

기능면에서도 함축적이고 실용적으로 디자인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모래시계 모양을 한 서랍장과 두사람이 같이 앉는 의자 중간에 보이는 와인 보관대,

올록 볼록 짙은 분홍색 의자가 불규칙적으로 가득한 공간

특히 작품에 분홍색을 많이 썼는데 그 이유는

핑크는 30여년간 분노조절 치유 목적으로 사용된 색깔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디자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한국의 아니로기즘 스튜디오와 협업한 작품인

플레져 스케이프(Pleasurescape)가 전시장 가운데 눈에 띄었는데

직접 만지고 안에 들어가 앉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전시는 '나를 디자인하라(Design Your Self'란 주제로

카림의 이야기(Karim story)

삶의 미화(Beautifification of Life)

글로벌러브 홀(Hall of Glovalove)

스케이프 속으로 (Into the Scape)

디지팝(Digi Pop)

대량생산의 시대(Era of Mass Production)

인류를 위한 사명(Mission for the Humanity)

이렇게 7개의 테마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그의 삶의 궤적이 담긴 전시물부터 그가 그린 스케치와 다양한 작품들이 

실제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 곳곳에 적용되어

디자인이 더 아름답고 나은 삶에 있어서 얼마나 진화되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시는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직접 만지고 체험함으로써 한층 더 친근함으로 다가왔고

무궁무진한 디자인의 세계가 마냥 신비로우면서도 황홀하게 느껴졌다.

 

 

 

현란하면서도 강렬한 색채의 대비가 인상적인 그래픽들

 

 

 

분홍색으로 이루어진 두개의 세면대의 모습이 색달랐다.

 

 

유려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각종 의자들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모마)에 소장되어 있다는

배우 그레타가르보의 이름을 딴 쓰레기통 가르보와

과감한 곡선으로 응용된 실용적인 주방기구들

 

 

원본 스케치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그의 작업 과정을 세세히 볼 수 있었다.

 

 

그가 만든 기능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각종 제품들

파리바게뜨의 오(O) 생수병도 눈에 띄었다.

 

 

"스타일은 과거를 모방하지만 디자인은 미래를 만든다"는 카림 라시드의

감각적이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디자인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여러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해 실천하는 그의 철학을 볼 수 있었다.

 

 

 

(아트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