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활극 뮤지컬 - 경성특사

뮤지컬 경성특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2017년 1월 20일 저녁 8시

2015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 대본 공모 우수작 수상과

2016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추리 활극이라는 서스펜스를 가미한 뮤지컬이라 기대가 되었다.

뮤지컬 '경성특사'는

1차 세계대전 후 두명의 젊은 영국 청년이 사건에 휘말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세계적인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소설  '비밀특사'를 

한국식으로 번안 각색하여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일제 강점기로 암울했던 경성을 시대 배경으로 

어린시절 친구인

진정한 신여성을 꿈꾸는 윤이옥과

가난한 인텔리인 이민토 두사람의 청년이

우연히 보게된 독립군의 비밀문서를 지닌 '양재인'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직접 '청년모험가 회사'를 차려 '비밀문서'에얽힌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데..... 

독립군의 활동상을 엮어 다양한 등장인물의 출연과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 서스펜스로

무모하면서도 모험적인 도전을 하는 청년들의 현실에 대한 풍자와

사건을 풀어나가는 두 주인공의 용기와 사랑이야기로 귀결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무대셋팅은

 2층으로 이루어져 각종 간판으로 장면의 이동을 설정하는데

약간 단조로운 면도 없지 않은데 각종 소품들이 그런대로 무대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무엇보다 볼거리는 복고풍의 의상과 더불어 

신나는 스윙재즈 스타일의 음악과 화려하고 세련된 군무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각각의 캐릭터들의 특색있는 성격들이 뿜어내는 개성있는 연기와

스토리는 다소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절제있는 액션과

배우들의 넘버들은 그들의 역량을 그대로 뿜어내는 듯 열정적이었다.

비록 일제강점기 시대의 경성을 배경으로하지만

지나간 역사와 더불어

현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각각 특색있는 캐릭터 중 매혹적인 미자 역을 맡은 '홍륜희' 배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