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호두까기인형
2016년 12월 16일 저녁8시
유니버설아트센터
해마다 겨울이면 펼쳐지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는데
배경이 크리스마스 무렵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조차 신비한 세계로 빠지듯 동화적인 분위기가 친숙하게 다가와
마치 낭만적인 꿈의 나라로 여행하는 듯 내내 꿈속의 세계에 있는 듯 했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코프스키가 50세 되던해에 의뢰받아 만든 음악과
독일의 작가이자 작곡가였던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 원작을 프랑스의 소(小) 뒤마가 각색한 것에
기초해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발레로 구성한 것을 기본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밝고 달콤한 선율과 함께 환상적인 조합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공연장앞에는 다양한 호두까기인형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발레의 줄거리는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인형을 받고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눈의 나라,
과자의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처음시작되는
눈이 내리는 겨울밤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무대연출은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
(매니져 삽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들.)
작은 서곡의 시작으로 춤곡과 행진곡 등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밝고 흥겨운 음악과 더불어
생쥐떼들의 습격과 병사들의 전투, 귀여운 양치기 소년과 늑대춤,
사탕요정의 춤과 과자나라에서 과자를 상징하는 요정들의
러시아, 스페인, 중국, 아리비아의 몽환적인 인형 춤들까지 한데 어울려 오묘하면서도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발레의 묘미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1부 마지막에 눈부신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아름다운 군무와 그 가운데
빛나던 2인무가 돋보인 눈속의 왈츠와
2부의 꽃의 왈츠는 백미였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역량을 어김없이 펼친 독무와 이인무
그리고 한치의 실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무가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 듯 했다.
호두까기인형은 출연진이 다양하고 무엇보다 공연 길이가 다른 발레에 비해 비교적 짧고
분위기도 내내 밝고 가벼워
따뜻한 마음으로 온 가족이 보기에 좋은 공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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