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 그녀에게

이사벨라아나 2015. 12. 30. 19:56

 

씨네큐브에서 본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너무나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어서

같은 감독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이어서 선택한 영화다.

12년전에 개봉한 영화를 재개봉한 것인데 과연 명작이었다.

베니뇨와 마르코 이 두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전개와 사랑의 본질에 대한 문제로 접근한다.

 

세기를 대표하는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공연이 처음장면과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영화 첫장면에서 베니뇨는'카페 뮐러'의 공연이 끝나고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있는  

마르코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다.

자신의 집 창문을 통해 옆건물의 학원에서 발레리나 알리샤가 아름다운 발레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한 베니뇨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알리샤는 코마상태에 빠지고

마르코는 투우사인 리디아를 취재차 갔다가 그녀와 점점 가까워지는데

투우경기도중 불의의 사고로 리디아는 정신을 잃고 뇌사상태가 된다.

두 여인이 한 병원에 입원하면서 두 남자는 만나는데....

같은 상태의 두여인을 두고 반응이 서로 다른 두 남자.

한 남자(베니뇨)는 그녀에게 헌신적으로 간호를 하지만

다른 남자(마르코)는 그녀를 만지지도 못한다.

두 남자는 서로에게 친구가 되면서 가까워지는데....

해피엔딩이 아닌 무거우면서도 슬픈 전혀 서로 다른 결말이 의외였다.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힘이 결국에는 기적을 가져왔지만

아무 희망도 없이 극단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베니뇨. 

그가 사랑했던 알리샤의 애매모호한 표정과 오버랲되어 가슴이 먹먹했다.

영화 중간에 나온 브라질 음악의 대부인 카에타노 벨로조의 '쿠쿠루쿠쿠 팔로마'의

음악이 영화속 스토리와 잘 어우려져 진한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 장면 '마주르카 포고'

영화 '그녀에게'는 공연과 영화속 영화, 그리고 음악이 특별한 여운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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