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11월에는'이라는 기획전으로
롯데 시네마 신사에서 본 영화.
지난 8월에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는데 놓쳤던 영화를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었다.
죽음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오빠는 회사까지 그만두며 열성을 다해 간호하는데 반해
주인공 마르게르따는 자신의 직업인 영화감독으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도
그냥 그날의 촬영분을 묵묵히 진행하는 스타일로 대조를 이룬다.
영화속 영화스토리인 공장노조의 시위장면으로 시작하는 첫 장면들에서 부터
지나간 과거의 장면들이 간간이 교차되어 흐르면서
영화는 무겁지만 때로는 헐리웃에서 온 배우 '배리'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가볍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라틴어를 가르쳤던 엄마의 많은 양의 책이 있는 서재를 둘러보면서
그렇게 노력하며 살았지만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에 대한
회한을 하기도 하고
사춘기 딸이 남자친구이야기를 할머니에게는 하면서도
자신에게는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속상해 하기도 한다.
점점 더 안좋아지는 엄마의 병세와
잘 풀리지 않는 영화촬영에 우울하기만 하고...
결국에는 엄마의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면서
자신앞에 놓인 현실을 수긍한다.
마지막 죽음을 앞에 둔 엄마에게 "무슨 생각해? 하며 물었을 때
엄마는 "내일"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야할 죽음에 의해 이별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한(?)
영화가 보는 내내 무겁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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