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알레산드로 멘디니展 - 동대문 DDP

이사벨라아나 2015. 12. 11. 21:30

 

오늘 동대문 DDP에서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전시를 보고왔다.

이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이 있는 그는

이탈리아에서 권위있는 '황금 컴퍼스 디자인 상'을 3차례나 받았다고 한다.

전시장 입구에 세워진 이 조형물은 멘디니가 전시를 할 때마다

그 전시를 기념하기위해 기념물을 제작하는데

길이 4미터나 되는 '미스터 차우' 라는 작품으로 환영과 행복을 상징한다고 한다.

멘디니의 역사적 흐름을 년대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멘디니는 어린시절 부모님의 영향으로 미술전시를 많이 보았는데 그때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으로 직접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벽색깔이나 작품의 위치 등을

치밀하게 기획했다고 한다. 

왼쪽의 사진은 '저 위'라는 작품으로 1974년 잡지사에 근무했던 시절 나무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 나무의자를

놓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촬영해서 잡지의 표지사진으로 썼다고 한다.

기존의 디자인을 비판하는 안티 디자인으로 당시대에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가운데 의자는 딱딱할 거 같은 이미지를 주는데 실제로는 푹신한 소재로 사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기존의 디자인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위트있고 독특한 디자인을 개발해 상식을 깨뜨렸다.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도자기에 관심이 생겨 150개의 한정판으로 '프루스트 의자'를

구워냈는데 이번에 모아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작품 제목이 108배라고 한다.

오른쪽 작품은 '진부한 오브제'라는 제목으로 실제 사용하는 커피포트에 색만 칠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했는데 이는 기능주의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특유의 장인 위주의 디자인으로 변화하는 것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리 디자인 개념으로 소개되고 있다.

처음에는 시대비판적인 디자인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멘디니의 작품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그밖에 작품의 밑바탕이 된 수많은 드로잉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프루스트의자의 미니어처를 비롯 동물모양이나 그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와인 따개로 처음에는 기자들에게 선물을 줄 요량으로 생산했는데

지금은 1분에 1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종소리와 음악소리가 나는 침실용 스텐드

원형으로 조명의 분산을 막고 조도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만능 스탠드

99명의 디자인이 직접 참여한 다양한 꽃병들

 

58세라는 늦은나이에 전업 디자이너로 나섰다는 멘디니.

기존의 기능주의에서 벗어나 풍부한 상상력으로 환상적이고도 새로운

리 디자인개념의 작품들의 탄생에 저절로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