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
대학로 브로드웨이 아트홀에서 뮤지컬 '화랑'을 관람했다.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는데도 추울만치
성큼 가을이라는 계절에 깊이 들어와있음을 체감했다.
대학로 거리에는 마로니에나무를 비롯 이제 서서히 빛이 바래고 있었고
여전히 젊은이들로 활기에 차 있어 생동감이 느껴졌다.
브로드웨이 아트홀은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다
마로니에공원 왼쪽으로 꺾으면
아르코 예술극장이 있고 그 옆으로 바로 눈에 띄어 찾기가 쉬웠다.
뮤지컬 '화랑'은 대학로 창작뮤지컬로
공연된지 벌써 7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화랑이 되고 싶어하는 다섯 청년들
자칭 서라벌의 엄친아인 '기파랑'
꽃도령인 '무관랑'
그리고 그의 의붓형제인 '사다함'
반항적인 기질이 다분한'유오'
팔공산에서 온 '문노'를 중심으로
진정한 서라벌의 슈퍼스타가 되는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위해
때로는 기싸움으로 격렬한 몸싸움을 하기도 하면서
좌충우돌 편할 날이 없지만
점차
꽃도령 '무관랑'의 거듭되는 실수로 화랑을 떠나지만
그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사다함'의 노력으로 결국에는 다시 돌아오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유노'의 사연을 어머니의 편지로 알게 되면서
그들은 각자의 아픔과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
스토리와 더불어 젊은 청년들의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각종 무술 장면들과 군무는 역시 젊음이들만이
뿜어내는 어떤 기가 느껴졌다.
노래들도 어찌 그리 잘하는지....
화랑들의 진한 우정과 의리, 부모님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각자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들을 통해
마침내 풍월주가 되어 진정한 슈퍼스타로 거듭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 한 장면도 놓칠수 없는 최고의 클래식 드라마 발레<라 바야데르> (0) | 2015.10.29 |
---|---|
리샤르 갈리아노 육중주 콘서트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 | 2015.10.13 |
꿈 IN 꿈 - 한영애 40주년 콘서트 (0) | 2015.10.10 |
세종문화회관대극장! 다시날자, 우리나라 <제44회 MBC 가곡의밤> (0) | 2015.09.17 |
인천시립교향악단 씨네뮤직 콘서트 (0) | 2015.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