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아방가르드를 넘어서 환상과 신화展 Fantasy and Myths <키아展 Chia>

이사벨라아나 2015. 7. 19. 19:56

 

아방가르드를 넘어서 환상과 신화전 - 산드로 키아展

회색빛 흐린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인

토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20세기를 대표하는 현존하는 화가 키아전을 보고왔다.

한가람 미술관에 도착하니 1층 로비에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인 유명한 모딜리아니와 보테로 전으로

엄청 붐비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2층 전시관에는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화가이고

또 전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한산하였다.

아방가르드를 넘어서 트랜스 아방가르드란

1970년말부터 1980년대 전세계를 휩쓴 미술양식으로 전통적 기법과

서술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정통회화로의 전환운동을 이끌었다고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아주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대한 화폭에 담긴 육중한 인물들은 신비하면서도

여러가지 다양한 형식으로 하나의 그림안에

르네상스의 원근기법이나 자유분방함, 입체파에서 표방한 면의 분할 등의

형이상학적이면서도 신표현주의에 걸맞게 독특한 화풍이 담겨있었다

 

작품들은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1. 이탈리아 트랜스아방가르드, 미술 양식 재건의 시작

- 과거의 미술양식을 하나의 작품으로 불러와 이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창작을 시도

2. 색채의 마법 - 극적인 색채표현으로 관람자의 감각에 최면을 걸어옴.

3. 예상하지 못한 포스트모더니티의 접근

- 세잔의 인물들과 샤갈의 역동적인 움직임 포착, 지오토의 혁신성까지 발견함.

4. 인식 가능한 회화에 대한 고찰 - 내면적 갈등이 고조되어 다양한 형태로 표상된 열정들이

한 공간에서 공존.

5. 신미술 창조의 주역 - 총체적인 창작의 여정에서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시도함.

그림들은 대체로 풍만한 인체의 신비속에

추상적인 이미지도 담겨있어 단순하면서도

뭔가 의미있는 표현이 그 속에 녹아있는 듯 아주 흥미로웠다.

또한 연작시리즈인듯한 하나의 주제로 여러가지 그림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는데

무제인 그림들도 많았고, 키스를 통한 다양한 표현들이 인상적이었다.

동화적 상상이야기인 듯한 묘사가 많은 그림들 속에

신화속 이야기 같기도 하고 애매모호한  상상력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

그림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다소 왜곡된 듯한 형태의 그림속 선들이 키아만의 화풍으로

신비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창작이 담겨 있는 느낌이었다.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산드로 키아

그가 보여준 환상적이고 추상적인 그림은

기존 화가의 작품들과는 또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