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다리던 단비가 많이는 아니지만 촉촉하게 내리던 토요일
폴란드, 천년의 예술전을 관람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박물관 주변을 산책한 후
1층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전시장으로 갔다.
메르스 여파인지 전시장은 한산하기 그지없어 관람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폴란드, 천년의 역사의 흐름을 전시된 예술 작품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고
너무나 익숙한 음악가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이란 점에서 꼭 보고 싶었다.
폴란드의 중세 예술작품으로 시작된 전시는
교회 건축 장식이나 그림, 조각, 전통복식 및 각종 공예품 등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교회의 제단으로
장식되는 작품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시대적인 연대기로 1부~5부로 나뉘어져
비극적인 역사와 함께 중세부터 20세기 현대 미술의 화가들의 작품까지
전쟁화, 초상화, 풍경화, 조각 등으로 다방면의 예술가들의 진정한 혼이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국민화가 얀 마테이코의 거대한 역사화를 비롯
쇼팽이 직접 쓴 마주르카 악보와 함께 흐르는 음악과
지동설을 발견한 코페르니쿠스의 친필로 쓴 책과
천제 기구들이 놓여있어 이색적이었다.
폴란드의 역사와 쇼팽의 일생을 영상물로 보여주었는데
시간이 촉박해 자세히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폴란드는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의 끊임없는 침략과 전쟁으로
암울하고 비극적인 시대를 지났지만
그들의 예술만큼은 폴란드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어
다른 서방 유럽국가들과는 다른 독특한 특색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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