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 1회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페스티벌, 현제명 오페라 <춘향전>

이사벨라아나 2015. 2. 1. 18:55

 

공연 제목 : 현제명 오페라 <춘향전>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관람일 : 2015년 1월 31일 저녁 7시 30분

우리나라 대표적 고전중 하나인 '춘향전'이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인 서양음악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의 노래로 이루어진 음악극으로 창작되어 최초로 선보였다.

무대는 총 5막으로 구성되었는데

분위기에 따라 잘 연출된 무대배경과 함께

화려한 빛깔이 돋보이는 전통 한복으로 물결을 이루어 빚어내는 춤사위와 연기는

더 할 나위없이 조화롭고 아름다웠다.

 

처음 시작은 고전 춤사위와

익숙한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북소리를 서막으로 시작되었다가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이끄는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어지면서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무대배경과 의상 그리고 스토리만 고전일 뿐

어느 오페라와 다를 게 없는 아주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노래로 이루어져

이미 아는 내용이라도 새로운 음악으로 선율을 타니

다채로운 흥과 멋으로  생생한 울림을 주었다.

좌석이 맨앞이다 보니 배우들의 리얼한 움직임과 표현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오케스트라와 무대의 배우들을 보면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지휘자의 모습에  한참이나 빠져 심취했었다.

외국의 오페라는 자막을 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오롯이 극에 집중하기 어렵지만

일단 우리나라 극이어서 아주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극이 전체적으로 경쾌한 음악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배우들이 뿜어내는 아리아는 물론 합창으로 어우려진 하모니

그리고 잔잔히 뒷받침되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한 편의 아름다운 오페라가 잊을 수 없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다소 낯설게만 느껴졌던 오페라라는 음악극이 의외로 아주 친숙하게 느껴져

보는 내내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