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토요일 저녁 6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번째 파이프 오르간 콘서트 시리즈로
독일 최정상급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는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가 초청되어
'오르간의 봄' 으로 선보였다.
성당에서나 보았던 파이프 오르간이었지만
사실 연주되는 것은 많이 보지 못해서
악기에 대한 호기심과 한쪽 벽면에 가득 설치된 관들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처음 독주로 연주한 바흐의 '전주곡과 푸가 D장조'
두손과 두발로 사용하는 6개의 건반위로 현란한 움직임과 함께
거대한 관을 통해 뿜어져나오는
다양한 소리가 웅장하면서도 거대하게 들렸다.
특히 파이프 오르간은 브라스 밴드와의 협연이 최고라는데
과연 금관악기와의 앙상블은 멋진 하모니를 보였다.
2부가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지성교수와 함께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악기에 대한 영상설명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에 설치되어 있는 풀룻소리내는 가장 높은 곳에 수평으로 된 관들과
길이 9미터나 되는 긴 관의 특징과 함께 각각의 관들이 내는
다양한 소리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피겨스케이트 김연아가 선곡해 익숙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듀오로 연주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재즈와 파이프오르간만이 즉흥연주가 가능한데
'오르간의 봄'이라는 주제에 맞게
주어진 악보'고향의 봄' 으로 자신만의 즉흥연주로
아주 익숙한 음악을 전혀 새롭고 특색있게 장식했다.
앵콜곡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추모의 의미로
리스트의 '장송곡'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하나의 악기로 마치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는 듯
레퍼토리도 다양했고 여러가지 악기음을 만들어내는
파이프 오르간이 내는 소리의 위대함과
독특한 연주방식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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