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내 아내의 모든 것

5월의 황금연휴 마지막날 저녁에 본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았기에 과연 여주인공의 독설과 멋쟁이 카사노바가

 연극을 통해서 어떻게 표현될 지 무지 궁금하였다.

같은 영화를 찍은 회사가 직접 제작했다고 하니 영화못지않게

잘 만들었을 것같은 기대감은 들었다.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보았는데

건물을 새로 단장해서인지 내부가 아주 깨끗하고 산뜻했다.

벽에 걸린 포스터가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연극이 시작되기전인데 피아노반주에 라이브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

역시 연극과 음악의 만남이라더니...

화사하게 꾸며놓은 무대와 배경이 환하고 밝아서 분위기가

젊은 신혼부부의 집안처럼 아늑하게 느껴졌다.

영화와 비슷한 스토리지만 직접 보는 배우들의 리얼한 열연속에

계속해서 흐르는 라이브 뮤직이 또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속에

한층 더 분위기를 업시켜 주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이용한 배경도 좋았고 그 속에 간간히 나오는 자막처리 또한 신선하게 다가왔다.

 

연극의 모든 것을 보는 듯

코믹하고 유쾌한 스토리에 감칠맛나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다양한 연주와 노래가

어떻게 시간이 가는 지 모르게 내내 몰입하게 만들었다.

 

연극 사이사이 멀티남녀 두분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큰 웃음을 주었고

카사노바역의 조휘님

그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과연 어느 여자라도 금방 빠져들것만 같은

포스를 유감없이 발산하였고

여주인공 심은진님

예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아낌없는 독설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남편역의 전병욱님도 찌질한 역할을 참 잘 소화시킨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