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오스트리아 120주년 수교 기념으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두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실레의 레플리카 명화전이 열린다기에
평소에 황금색채와 신화적인 요소를 소재로한 화려하고 장식적인 표현으로 유명한
황금색의 거장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들을 본다는 자체에 기대를 잔뜩 안고 갔다.
레플리카란 원작의 크기와 색감을 그대로 재현한 복제본을 일컫는데 과연 대형 캠퍼스에 그려진
명화는 진품은 아니었지만 거의 완벽하게 표현해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있는 그대로의 질감이 느껴졌다.
여성의 세계를 잘 표현한 화가로 알려져있는 클림트.
역시 처음 시선을 끄는 작품은 에밀리 폴뢰게의 초상화였다.
그리고 그 옆의 그림으로 인상적으로 다가온 작품인 '유디트'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로 황홀경에 빠져들어 어떤 보이지 않는 마력이 느껴지기도 하도
몽롱한 눈빛으로
한 손으로는 잘린 머리를 잡고 있는 대담함이 아찔하게 다가왔다.
그밖에 매혹적인 황금색의 배경으로 장식한 '키스'는 백미였고
'다나에' 등 에로티시즘이 물씬 풍기는 그림들이 화려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추상적인 표현으로 어느 저택 식당의 벽화로 그렸다는 생명의 나무를 비롯
그의 잘 알려지지 않은 풍경화들도 볼 수 있어서
이색적이었다.
클림트에 영향을 받은 화가인 에곤실레는
누드화나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28세의 짧은 나이로 단명한 그의 그림은
성과 죽음에 대한 솔직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누드화는 전혀 에로틱하지 않고 대체로 어둡게 느껴졌다.
어떤 점에서는 고통스럽고 거칠면서도 메마르게 표현되어
혐오스럽기 까지했다.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그의 작품은 클림트의 화려함과 대조적이었지만
처음 접할 수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가운데 벽에 걸린 클림트의 '키스'와 에곤 실레의 '추기경과 수녀'의 작품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각도로
두화가의 화풍이 그대로 반영되어짐이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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