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 까밀 리와인드

이사벨라아나 2013. 7. 11. 09:13

 

이수역 아트나인 영화관.

탁트인 베란다가 있어 건물밖으로 보이는 조망이 넘 멋있었다.

 

'시간이 미끄러지다'라는 '타임슬립'이란 용어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대세가 되어버린 듯

어느정도 인생을 살아온 세대라면

일상이라는 되풀이되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한번쯤은

과거속의 가장 화려하고 행복했던 순간으로

 이동하여 되돌아가고 싶은 꿈을 꾼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기에

영화를 통해서나마

대리만족을 할 수 있다.

이 영화 '까밀 리와인드'가 딱이다.

 

열여섯살의 학창시절에 첫사랑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어

25년이란 세월을 보냈지만

남은 것은 남편과의 이별과 알콜중독,

 그리고 여전히 무명배우인 현실뿐이다.

 

지루하고 희망없는 삶속에 지쳐버린 까밀에게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다.

 

다시 열여섯살의 나이로 돌아가

부모님을 만나고 친구들과 첫사랑 에릭을 만나지만

미래를 알기에 그 상황들이 복잡하게 다가오고

회피하려하지만 운명은 어쩔 수 없이 각본대로 이어지고...

 

과연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를 보면서 발랄하던 젊은이들과 약간은 부자연스럽지만

그 속에 녹아드는 까밀이

다시 지나온 인생을 받아들이며 더욱 성숙해진 그녀의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유쾌하면서도 참 따뜻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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