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 마지막 4중주

이사벨라아나 2013. 7. 17. 19:37

화요일 퇴근후 비보다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폭풍전야인듯한 날씨를 뚫고 간

광화문 씨네 큐브에서 본 영화 '마지막 4중주'는

야론 질버만 감독의 클래식 음악에 관한 영화다.

 

'푸가'라는 현악 4중주단 콰르텟을 결성하면서 25년이란 짧지 않은 오랜 시간동안

연주를 함께 해오다

 첼로 연주자 피터의 파킨슨씨병으로 더이상 연주를 계속 할 수 없음을 공표하고

대체 주자를 추천하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이견으로 서로간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위기를 맞는다.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4중주단은 특별히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이라는 구성원에서부터 스승과 제자,

옛연인으로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로 이루어졌지만 

각자의 삶속에 음악은 거의 전부라고 할 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이 주는 섬세함과 그 속에 녹아든 4명의 연주자들의

인생을 마치 베에토벤 음악의 현악 4중주 14번 처럼 중간에 튜닝도 할 수 없고

쉬지않고 연주해야하는 난이도 높은 곡처럼

우리네 인생사를 음악연주에 표현하듯

영화자체가 음악이고 삶으로 다가왔다.

 

운치있는 뉴욕의 눈덮힌 겨울 풍경과

중견배우들의 기량있는 명품 연기들이 영화내내 진중한 울림을 주었고

아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내

그들이 뿜어내는 열정에 녹아들었다.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을 영화를 통해나마 들여다볼 수 있어서

다소 무거웠던 클래식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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