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cgv에서 본 영화.
기대는 안했지만 지금 고2인 딸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거 같아서 선택했는데
의외로 소탈한 영화속 주인공들의 대사에
웃음지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소외된 우리네 이웃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영화다.
태어날 때부터 불행을 안고 태어난 완득이.
장애인 곱추 아버지에 필리핀 엄마는 그가 태어난후 나가버리고...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카바레 문화에 익숙하고
크면서도 반항아기질이 다분한 완득이.
그에게 선생 동주의 등장은 보이지 않는 꾸준한 관심으로
자칫 삐뚤어지기 쉬운 완득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었다고나 할까?
다문화가정이 빚어내는 아픔에서 오는 어쩔수 없이 오랜기간 떨어져 지낸 낯선 엄마와의 부자연스런 만남.
하지만 서서히 다가가는 가족간의 관계가 가슴뭉클하게 다가왔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요즘 시대 아이들의 풍경들을 볼 수 있었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옥탑방이 있는 골목의 주택가의 이웃 이야기들이
때로는 마음아프게 다가오기도 하고
결국에는 끈끈한 정으로 연결되는 모습들이 새삼 푸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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