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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 조제프 베디에 지음

이사벨라아나 2011. 4. 18. 23:01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온 시대보다 훨씬 전인 중세 프랑스의 전설적인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흔히 불륜적인 내용을 가진 소설속에 종종 등장되어 

어떤 슬픈 사랑이야기인지 궁금했는데 해설이 들어있는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넘 반가웠다.

 

전설 속의 이야기가 그렇듯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이들이 마법에 걸린 듯 사랑이나 증오의 감정이 일어나듯

트리스탄과 이졸데 역시 처음에는 연인사이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단지  금발의 이졸데의 어머니가 만들어 준

'사랑의 미약'을 마시는 바람에 서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되고

그 불륜적인 사랑은 온갖 방해와 간섭으로 머지않아 발각되고야 말고

그것은 두사람의 헤어짐으로 서로에게 고통을 안긴다.

과연 두사람이 그 '사랑의 미약'을 마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면 더이상의 스토리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겪게 되는 모진 고통과 모험속에서도

두사람은 같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할 수 있었지만

환경은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결국에는 트리스탄의 죽음을 알고 따라 죽는 금발의 이졸데.

사랑의 콩깍지가 죽을 때까지 벗겨지지 않는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트리스탄의 무덤에서 자란 가시덩굴이 그의 영원한 연인 이졸데의 무덤으로 뚫고 들어가

죽어서까지 한몸이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약간은 황당한 설정으로 묘사되었지만 사랑의 본질 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메시지가

신화가 되어 새삼스럽게 다시 다가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