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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시간 - 다나베 세이코

이사벨라아나 2010. 1. 22. 20:59

지극히 평범한 여자 노리코의 사치로 가득한 결혼생활이야기.

결혼전에는 남자관계가 복잡했지만 결혼생활내내 남편 '고'의 울타리에 갇힌 채

자신의 사생활은 없이 산다.

그저 남편이 화낸 이후의 상황을 회복시키는 그 자체가 힘들어

그의 비유를 맞추고 조마조마 하게 생활을 유지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남편을 경멸한다.

결국은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는 남편에게서

무작정 짐을 싸들고 집을 나온다.

그러면서

연극에서 벗어나 연기자의 사적 생활로 돌아왔노라고 말한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

책을 잘못 빌려왔다고 생각하고 그냥 책장을 덮으려고 했는데

마땅히 읽을 책이 없어 끝까지 읽었는데

역시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말이 너무나도 뻔할 것 같은 이야기인 줄 알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빠져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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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천에 한 방울 물이 떨어져 소리 없이자국이 번져가는 것처럼,

또 석양빛이 희미해져가듯이 변해가는 사람의마음이란 얼마나 신기한 것인가!

평범한 일상 속일수록 드라마가 있고, 마음의 변화 즉, 변심만큼 나에게 파란만장의 이미지를 가르쳐주는 것도 없다.

                                                - 작가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