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읽은 책.
일단 재미있다.
저자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올린 글이라
요즘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인터넷 용어가 많다.
헐.
책 속에서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아시나요. 시간이 정지해 버린 다목리.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량으로 차오르는 이름들.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어도 모두들 듣지 못할 거리에서 살아갑니다.
아시나요. 날마다 내게서 버림받은 낱말들은 모두 하늘로 가서 겨울밤 그대 잠든 머리맡 새도록
함박눈으로 쌓입니다.
젊은이여. 인생이라는 여행길은 멀고도 험난하니, 그대 배낭 속을 한번 들여다보라.
욕망은 그대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소망은 그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법.
젊었을 때부터 배낭 속에 들어 있는 잡다한 욕망들을 모조리 내던져버리고 오로지 소망을
담은 큰 그릇 하나만을 간직하지 않으면 그대는 한 고개를 넘기도 전에 주저않고 말리라.
하악하악.
물질에 천착하는 인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지만,
알고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지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 한 가지만 알아도 성품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이 말 속에 인생역전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인간은 '알았다'에 의해서 어리석어지고 '느꼈다'에 의해서 성숙해지며
'깨우쳤다'에 의해서 자비로워진다. 그런데도 제도적 교육은 후덜덜,
죽어라 하고 '알았다'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한다.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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