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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의 작은방 - 이루마

이사벨라아나 2008. 10. 26. 10:18

얼마전 김창완의 아름다운 이 아침이란 프로에서

게스트로 이루마가 나와서 피아노를 치는 것을 짧은 시간에 들었는데

그 때 참 좋았다라는 느낌이 마음속에 있었나 보다.

도서관에서 그의 책이 눈에 띄어 빌려왔다.

 

스물 여덟에 쓴 그의 글. - 1시간만에 읽었다.

이루마의 작은방

영국에 있는 그의 방을 묘사해

그의 음악 인생, 사랑, 우정등에 관해 쓴 글이다.

누나들이 레슨받는 피아노를 장남감처럼 가지고 놀았던 어린 시절.

영국의 퍼셀 스쿨에 들어가서

수많은 피아노 천재들을 보면서

자신 스스로 피아노 연주가로써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테크닉이 아닌

자신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작곡을 하게 되었다고.

피아노와 함께 하는 일생.

한국에서의 뮤지션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해본 고생스토리와

누구나  느끼는 무대 공포증에 관한 이야기.

남들이 안 하는 것 속에서 꿈을 찾으라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관심 속에

다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에게 잘 봐달라는 부탁이 아닌

아이에게 재능이 발견되지 않으면 가차없이 연락을 달라고 하는

아버지의 가치관에서 영향을 받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그것이 성공을 통한 것일 수도 있지만

좌절과 실패를 통해 얻은 자신감에서

발상의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

동양적인 감성으로 한국인이 한국인의 정서를 가지고 연주한 음악이

가장 한국적인 음악이라고.

항상 곡을 쓸 때 '노력은 하되 노력하지 말자'라는 말을 마음속에 새긴다고 한다.

왜냐면 너무 노력하다보면  인위적이 되어 자연스러움이 퇴색되는 것을 느낀다고

일상에 스며 있는 갖은 기쁨과 행복, 슬픔들이 떠오를 때 있는 듯 없는 듯 그들의 삶의

배경음악이 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그의 음악관.

감성이 따뜻한 한 젊은 남자의 이야기.

그의 음악이 듣고 싶어 졌다.

 

상상속에서 살며,

꿈꾸며, 새로운 것을 느끼는 것은 온전히 자신이 집중했을 때 일어나는 기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