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책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펼치면
첫장에서 이 책에 대한 부분이 언급된다.
거기에서 작가는 위로와 따스함을 전해 받았다고 적혀있다.
부모의 죽음으로 인하여 할머니, 할아버지와 오두막집에 살게 된 다섯살 짜리 꼬마 작은나무.
체로키족 혈통을 이어온 인디언 습관에 따라 생활하며
박식하고 지혜로운 할머니 덕분에 세익스피어 등의 책을 접할 수 있었고
글은 모르지만 산속에서 동물이나 나무, 새 등을 통해 직접 체득한
자연의 이치를 할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다.
할머니는 지난 일을 모르면 앞일도 잘 해 낼수 없다고
자신의 종족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른다면
어디로 가야 되는 것도 모르는 법이라며
체로키들의 강제 이주이야기며등 슬픈 과거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2가지의 마음, 즉 하나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꾸려가는 마음과
영혼의 마음이 있다고 한다.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을 부리고 이익만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영혼의 마음이 줄어들어 사람이 죽으면 영혼만 남게 되는 데
다시 태어나면 그런 사람은 밤톨만한 영혼만을 갖고 태어나
세상의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는 부분은 정말 공감이 간다.
좋은 일이 있으면 이웃과 나눌 줄 알고 그러면 그 좋은 일은 진짜 멀리 퍼진다고 한다.
미국사회의 잔혹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인디언족의 슬픈 현실.
작은나무는 두분의 죽음 후 어디에도 없는 인디언 연방을 찾아 길을 떠나면서 책은 끝난다.
자신이 결코 저항하지 못하는 힘센 세력들에 의해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터전과 뿌리를 박탈당하는
슬픈 인디언의 역사가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인상깊은 구절
"꿀벌인 티비들만 자기들이 쓸 것보다 많은 꿀을 저장해두지……. 그러니 곰한테도 뺏기고 너구리한테도 뺏기고……. 우리 체로키한테 뺏기기도 하지. 그놈들은 언제나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똑같아. 뒤룩뒤룩 살찐 사람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그러고도 또 남의 것을 빼앗아오고 싶어 하지. 그러니 전쟁이 일어나고……. 그러고 나면 또 길고 긴 협상이 시작되지. 조금이라도 자기 몫을 늘리려고 말이다. 그들은 자기가 먼저 깃발을 꽂았기 때문에 그럴 권리가 있다고 하지……. 그러니 사람들은 그놈의 말과 깃발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셈이야……. 하지만 그들도 자연의 이치를 바꿀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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