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

이사벨라아나 2018. 6. 16. 19:54



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2018년 6월 16일 토요일



화창한 날씨의 토요일 오후에 찾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예전에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샤갈 전시회를 본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보게되는 샤갈 전시회인데 인기를 실감하듯

매표소앞에는 관람객들의 줄이 엄청나게 이어지고 있었다.

입구 한켠에는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미술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샤갈 하면 먼저 색채의 마술사라는 이미지와

어떤 사조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분방한 화가로 떠올려 지는데

 이번 전시는 그의 화려하고 상상이 가득한 몽환적인 회화작품보다는

문학과 관련된 책속의 삽화나 석판화 등의 작품에 촛점이 맞추어져

전시제목도 아내 벨라와 관련된 사랑과 삶이다.



국립 이스라엘 미술품 소장전으로 샤갈과 그의 딸 이다가 직접 기증하거나

후원자들로 부터 기증받은 샤갈의 작품 중 150여점이 소개되었다.

회화, 조각, 드로잉, 판화, 모자이크, 테피스트리, 무대디자인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샤갈의 작품중

그의 자서전부터 성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골의 '죽은 영혼들', 프랑스 시인 라퐁텐의 '라퐁텐의 우화'

그리고 그가 사랑한 아내 벨라의 책까지

책속의 일러스트레이션(삽화) 작품이 유독 많았다.



전시 구성은 7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1.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 - 유대인의 신비주의 종교와 러시아의 민속적인 주제

2. 나의 인생 - 샤갈의 자서전 '나의 인생'에 수록된 작품 다수를 전시

3. 연인들 - 연인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 전시

4. 성서 - 성서에 나온 내용을 주제로 한 스테인드 글라스

5. 죽은 영혼들  - 고골의 작품 '죽은 영혼들'에 수록된 삽화 작품들

6. 라퐁텐의 우화 - 프랑스 시인 장 드 라퐁텐의 시간을 초월한 걸작 '라퐁텐의 우화'속의 삽화들

7. 벨라의 책 - 첫번째 부인 벨라의 '타오르는 불꽃'과 '첫 만남' 두 권의 책



샤갈의 드로잉을 색채로 서서히 입혀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제작한 프로젝터도 인상적이었고

각 전시장마다 테마를 구분해 다른 색과 디자인으로 특색있게 꾸미고

 간간이 책속의 인용된 문구를 적어놓아 그림의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다.

그의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유화작품들이 적어서 약간 아쉬웠지만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없는 샤갈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멀티미디어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그가 어린시절 보냈던 러시아의 작은 마을 비테프스크와 관련된 염소와 수탉등

전쟁과 유대인 박해등 고난속에서도 언제나 사랑과 삶에 대한

열정을 잃지않고 이어진 샤갈의 또다른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