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하모니 - 한전아트센터

이사벨라아나 2018. 6. 3. 09:11



뮤지컬 하모니

한전아트센터

2018년 6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인데 살인이라는 무거운 죄로 수감중인 여자 교도소안의

죄수들이 합창단을 만들면서 서서히 하모니를 이룬다는 약간은 뻔한 스토리지만

 공연내내 눈물을 끊임없이 흘리게 만들었다.

각각 저마다의 사연으로 들어와 수감생활을 하는데

감옥에서 아이가 탄생해 웃음을 주지만 엄마랑 헤어져야하는 아픔이 있고

 음대교수였던 김문옥이라는 죄수는 남편과 내연녀를 죽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는데 딸 현주에게 매번 전화를 하지만 딸은 엄마를 외면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또한 엄마의 면회를 받아들이지않는 유미, 레슬링선수출신 꽃님, 밤무대가수였던 화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인 교도소안은 늘 시끌벅적하다.



교도소안의 풍경은 죄수지만 그들 또한 인간이기에

고통과 절망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노래를 통하여 하모니를 이루면서

각자의 아픔과 슬픔을 알게되고 상처를 서로 위로하고 보듬어주면서

그안에 사랑과 희망이 싹튼다.



 문옥역의 윤복희 배우님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와

그 속에 녹아든 연륜이 아직도 건재함을 충분히 보여주셨고

정혜역의 강효성 배우님 처음에는 음치역할을 했는데

정말 듣는게 고역일정도로 자연스럽게 해주셨다.

화자역의 진도희 배우님 전직 밤무대출신 가수답게 어찌 그리 가창력이 좋은지...

꽃님역의 김새하 배우님은 노래도 잘하시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하셨다.

유미역의 김하연 배우님 성악과를 나온 역할답게 목소리가 매력있었다.

 출연하신 조연분들과 앙상블들 그리고 아마추어 합창단까지 나와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넘버들과  조화롭게 어우려지는 합창

그리고 온 몸으로 발산하는 그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충분히 느껴졌다.

스토리는 진부하고 무대장치는 조금 단조로웠지만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노래만큼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아마추어 합창단의 출연은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