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그대, 나의 뮤즈 展( 반고흐 to 마티스)

이사벨라아나 2018. 1. 14. 18:12



그대, 나의 뮤즈 展

반고흐 to 마티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 반고흐부터 시작해서 르누아르, 카유보트, 클림트, 그리고 마티스까지

5명의 거장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미디어 아트로

과연 화가들에게 영감을 건네주는 뮤즈는 무엇인지

대형화면에 가득채운 화가들의 작품들을 영상을 통해

자세하면서도 다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시장 입구로 들어가니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 그림 아래 진짜 밀로 심어놓아

밀냄새가 후각을 자극하였다. 그림을 보면서 마치 밀밭속으로 들어간 듯해  그림이 더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고흐의 그림을 배경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졌고

실제 편지 조각들을 전시해 놓아 그의 필체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과연 강렬하면서도 노란 태양아래 나타나는 자연의 풍경은

고흐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감을 주는 뮤즈 인듯 했다.



'씨뿌리는 사람'을 비롯 '까마귀가 나는 밀밭'.'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등 너무나 많은

작품들을 남긴 고흐의 그림들이 가득한 공간에 서 있으니 마치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듯

강렬한 빛이 주는 세계는 환상 그 자체였다.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 사이로 보이는 '키스'를 아주 클로즈 업 해서 보는 느낌은 또 새로웠다.



르누아르의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믈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의 그림은

파리생활을 보여주는데

시끌벅적하고 가벼운 보헤미안 분위기의 댄스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큰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여러명의 움직이는 인물들의 다채로운 동작들과

빛과 그림자의 경쾌한 어울림이 전체적으로 빛나면서 행복한 기운을 주었다.



르누아르의 친구이자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인 카유보트의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은

화가와 함께 시,공간이 멈추어진 스산한 파리거리를 산책하는 듯한

독창적인 회화의 구성으로 파리라는 모던 도시의 풍경을

리얼리티하게 보여줘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다.



야수파의 화가로 잘 알려진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은 그의 빨강, 파랑 두 색의 분위기로 바뀌는

스튜디오 풍경과 함께 가위로 오려 붙인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가 애지중지 하던 귀여운 고양이가

곳곳에 튀어나와 움직여 깜찍하면서도 재미를 주었다.

마티스는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제작과 더불어 건축 설계를 직접 했다고 하는데

커다란 공간을 성당의 모습과 똑같이 꾸며 놓아 그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앙리 마티스의 스튜디오)



전시가 끝나고 빨간색과 파란색 둘 중 하나의 버튼을 누르니 아래와 같은 글귀가 나왔다.




너무나 유명한 화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엄선해서 많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커다란 화면으로 구성해서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는

다채로운 그림의 세계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