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크레오 제2회 정기연주회
예술의 전당 IBK홀
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오후 2시
비가 살포시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후
트리오 앙상블 크레오 연주를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트리오 앙상블
2011년 미국과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연주활동을 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 클레오는
듀오에서부터 트리오, 콰르텟, 퀸텟과 각 연주자들의 솔로 연주까지
폭 넓은 구성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그들만의 색깔을 확고히 하는 연주 그룹이라고 한다.
피아니스트 박종화님, 바이올리니스트 유지연님, 첼리스트 부윤정님
이렇게 세 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트리오 앙상블 크레오는
서울예고와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 출신으로 형성된 멤버들로 각 연주자들의 이력이 화려했다.
공연은 기타리스트인 김성진 님의 해설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곡은 비교적 친숙한 모짜르트의 피아노 트리오곡이었다.
모짜르트가 고전 소나타 형식과 론도 형식을 고루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독특한
수법을 자유롭게 표현한 곡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가 서로 주고받으면서
아주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하모니의 선율을 선사해주었다.
두 번째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곡이었는데 쇼스타코비치가 16살때 만든 곡으로
작곡가로써 성숙한 시기에 만든 곡은 아니지만
느린 멜로디와 춤을 연상시키는 빠른 부분의 멜로디가 대조적이면서도
그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난 곡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미션으로 잠시 쉬고
마지막 곡으로 다소 긴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하였는데
이 곡은 브람스의 젊은 날의 열정과 베토벤, 슈만의 영향을 거치면서 브람스가 느꼈을
인생의 허무와 달관의 정서가 깊이 스며들어 있는 곡으로
피아노의 풍부한 터치와 바이올린의 섬세하면서도 갸날픈 음색이
묵직하면서도 무게감있는 첼로의 선율과 잘 어우려져 완성도 높은 연주로 울림을 주었다.
공연이 끝나고 앵콜곡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게 해설자로 나오신
기타리스트 김성진님과 바이올린과 첼로가 연주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트리오 세분이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선사해주었다.
무대 앞 가까운 좌석에서 볼 수 있어서 악기의 미묘한 소리까지 그대로 들을 수 있었고
연주자의 표정 하나하나가 오롯이 전달되어 실내악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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