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류정필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2017년 12월 19일 오후 7시 30분
리한철쳐 초대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테너 류정필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다녀왔다.
대중에게 비교적 널리 알려진 테너가수로 친근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어 공연내내 그의 음악에 흠뻑 빠졌다.
공연은 그랜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기와 드럼과 기타 그리고 금관악기가 어우러진
FC빅밴드의 리더 조세프 김의 현란하면서도 화려한 기교의 연주와 함께
뮤지컬 넘버 맨 오브 라만차 중 The Impossible Dream으로 시작되었다.
오페라 아리아로만 익숙한 테너의 목소리가 어쩜 그리 부드럽고 감미롭게 들려오는지
레파토리가 뮤지컬 넘버, 오케스트라의 연주, 우리나라 민요와 인기가요,
남미의 탱고음악과 이탈리아의 정열적인 노래 볼라레까지 다양했다.
또한 게스트인 소프라노 이천혜님과 김민지님, 국악의 안소은님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클래식 음악공연에 가서 그렇게 박수를 많이 치고 흥에 겨워 노래를 따라부르기는 처음이었다.
열정적인 제스춰와 에너지 넘치는 파워로 무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끌어가면서
관객들과의 끊임없는 호흡으로 소통하면서 내내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이 전해져와
너무나 흥겹게 분위기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가요도 그랬지만 특히 민요 모음곡을 부를 때는 성악으로 들려오는 민요가
약간은 이색적이면서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들렸다.
민요에 대한 매력을 새삼 발견했다고나 할까?
게스트로 나오신 일본 재일교포 성악가 이천혜님의 일본어노래도 너무 좋았고
판소리 안소은님의 재치넘치는 무대 매너 또한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조수미 소프라노만이 유일하게 불렀다고 하는
모짜르트 곡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를 김민지 소프라노의 성악버전으로
들었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로 소프라노의 높은 성량을 확연히 보여주었다.
몇해전 KBS 가요무대에서 처음 불렀다던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과 가요 '무인도'로
본공연이 끝나고 앵콜곡으로 영화 여인의 향기 탱고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겨
한 해의 마지막을 멋진 공연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고
아주 즐겁고 밝은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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